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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나야

주천호의 말에 구경을 하던 레스토랑 사람들은 모두 숨을 참았다.

“대박, 저 사람 삼촌이 주병곤이라니...”

“젠장, 저 사람이 강운시 블랙 장미 주란화의 아들이구나. 주란화도 대단한 여자잖아. 여자 두목. 근데 요즘 많이 잠잠하던데.”

“저 사람 큰일 났네. 이제 끝장이야. 내일까지 살 수 있을까?”

용산 그룹은 강운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큰 기업이었다.

특히 강운시에서 주병곤의 지위는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었다.

정당한 거래, 어두운 거래 가리지 않고 다 하는 사람이었다.

주란화는 10년 전 강운시 조폭계에서 종횡무진하는 여자 두목이었다.

수단이 매서웠고 주씨 집안의 관계를 이용해 강운시 조폭계를 평정했고 여자 두목의 지위를 견고하게 다졌다.

최근 몇 년간 위에서 엄하게 관리하니 주란화도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자선 사업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강운시는 여전히 그녀를 전설처럼 생각하며 무서워했다. 왜냐하면 그녀를 욕보인 사람은 다 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준영은 이 말을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삼촌이 주병곤이라고?”

안윤아는 이를 서준영에게 알리지 않았다.

“맞아. 왜? 이제야 좀 무섭니? 젠장! 오늘 무릎 꿇고 10번 세게 절하지 않으면 오늘 삼촌이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주천호가 기세등등해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서준영은 계단에 선 채 차갑게 웃을 뿐이었다.

“삼촌이 온다 해도 난 네 삼촌이 보는 앞에서 너를 때릴 수 있어. 한번 믿어볼래?”

서준영의 말에 전체 1층이 술렁였다.

미쳤다, 단단히 미친 게 틀림없었다.

“이 사람 누구지? 왜 이렇게 나대?”

“주병곤의 앞에서 주병곤 조카를 때린다고?”

“주씨 집안이 자기 사람 끔찍이 아끼는 거 내가 알거든. 이 청년이 너무 경솔했네. 아마 여자 친구 앞에서 체면 차리려고 그랬나 본 데 조금 있다 호되게 당할 게 뻔해.”

사람들의 의논을 들은 주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 네가 미쳐 날뛰는 거 인정해. 근데 아무리 안 씨 집안이 뒤를 봐준다고 강운시에서 막 나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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