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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우리 삼촌이 주병곤이야

‘같이 호텔에서 자자고?’

서준영은 몸이 순간 굳어졌고 얼굴도 빨개졌다.

‘이렇게 빨리?’

서준영은 많이 긴장되었지만 기대도 되었다. 그래서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래...”

하연우가 웃더니 그를 끌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가자. 맛있는 거 먹으러.”

둘은 꽤 핫한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레스토랑은 조용한 편이었고 환경도 좋았다.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계단에서 재벌 집 자제로 보이는 네다섯 명의 남녀가 웃고 떠들며 올라왔다.

앞장선 남자는 구석에 앉은 서준영을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졌고 이내 차갑게 웃었다.

“서준영? 여기서 너를 마주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말하며 남자는 일행과 같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서준영의 눈썹이 올라갔다. 말은 건 사람이 누군지 보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천호 도련님, 어제 덜 맞았나 보죠?”

주천호가 바로 화를 내며 언성을 높였다.

“서준영! 잘난 척 좀 그만해. 안윤아만 아니었으면 넌 진작에 죽었어.”

“그게 오늘이고.”

주천호가 험악하게 말했다. 그 뒤로 따라온 몇몇 친구도 차갑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도련님, 이 사람이 전에 말했던 그 기둥서방 서준영인가요?”

“허허, 지금 보니 보잘것없네요.”

“야, 네가 어제 우리 도련님 때렸냐? 기회 줄 테니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안 그럼 우리 도련님 화나면 넌 오늘 죽었어.”

이 사람들의 조롱과 협박에도 서준영은 차분하게 말했다.

“10초 줄게. 당장 내 앞에서 꺼져. 안 그러면 후과는 너희들이 알아서 책임져.”

서준영은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이번은 하연우와의 첫 번째 데이트였다. 아름다운 기분을 망가트리기 싫었다.

주천호와 그 일행은 이렇게 나대는 말을 듣더니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되레 웃었다.

“뭐라고? 우리더러 꺼지라고? 너 이 새끼 미쳤구나.”

“하하하! 진짜 이렇게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놈은 처음 보네. 죽고 싶어 환장했나.”

“아, 데이트 하나 보네. 보자. 와, 여자 되게 예쁘고 잘 빠졌는데. 예쁜아, 우리랑 한잔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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