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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같이 호텔에서 잘까

한편 서준영은 하룻밤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 눈을 뜨자마자 탁한 기운을 뱉어냈다.

“꼬르륵”

배가 고팠다.

서준영은 침대에서 일어나 직접 계란후라이를 했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하연우였다.

“준영아, 오늘 시간 돼? 나와 같이 쇼핑하자. 전에 약속한 거 기억하지?”

하연우가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서준영이 웃었다.

하연우의 요구라면 서준영은 다 만족시켜 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연우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까만 벤틀리 켄티넨털을 몰고 문 앞에 나타났다.

서준영이 난감한 듯 고개를 저었다. 역시 재벌 집 아가씨라 돈이 많았다.

“준영아, 타.”

하연우가 흥분하며 말했다.

오늘 하연우는 연한 노란색 꽃무늬 드레스를 입었고 머리는 뒤에 얹었다. 거기에 옅게 화장한 그녀의 모습은 무척 정교했고 예뻤다. 마치 티브이에서 나오는 연예인처럼 분위기 있었다.

서준영은 차에 타자마자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우리 어디 가?”

하연우가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보며 말했다.

“비밀.”

그러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강운시의 제일 큰 쇼핑몰에 도착했다.

이곳은 강운시에서도 제일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높은 빌딩이 즐비했고 차가 끊기지 않았다.

길 저편에서 고급 승용차가 줄줄이 나타났고 여기저기 미녀들이 많았고 다들 예쁘게 단장하고 나왔다.

서준영은 차에서 내려 하연우와 쇼핑하기 시작했다.

명품 샵에서 길거리 작은 점포까지 하연우는 하나도 빼놓지 않았다.

오래 쇼핑하지 않아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준영아, 이거 어때?”

하연우가 하얀 여우 가면을 얼굴에 갖다 대고는 장난꾸러기 열일곱 열여덟 소녀처럼 물었다.

서준영은 크고 작은 쇼핑백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예뻐.”

하연우가 가면을 내려놓더니 다른 쪽으로 걸어가 작은 장신구들을 둘러보았다.

서준영은 그런 그녀를 홀린 듯 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하연우의 옆모습을 몰래 찍었다.

그림에서 나온 선녀처럼 너무 예뻤다.

“뭐 봐?”

갑자기 하연우가 서준영 옆으로 걸어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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