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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조씨 집안 어르신

“흥. 계속 그렇게 허세나 부려. 이제 내공 소성인데 며칠 만에 내공 대성을 돌파하겠다는 거야?”

안윤아가 앞으로 팔짱을 끼고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안중헌도 미간을 찌푸리고는 서준영의 말을 잘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아니, 아예 믿지 않는다고 해도 된다.

안중헌도 내공 소성에서 내공 대성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서준영은 내공 소성을 이룩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대성을 돌파하겠다니 아라비안나이트와도 같은 소리였다.

서준영이 웃으며 말씨름하지 않았다.

“도련님, 그럼 전 먼저 들어가서 상처를 치료해 보겠습니다.”

“서 신의님, 들어가세요.”

안중헌이 손을 모아 인사했다.

서준영은 가슴을 움켜쥐고 영석을 잘 챙겨 신속하게 그곳을 벗어나 별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밤, 서준영은 밤새 상처를 치유했다.

외눈 할배는 그에게 입힌 상해는 꽤 심각했다.

다행히 《구천현술》에 여러 가지 특이한 치유 방법이 적혀 있어 서준영은 하룻밤 사이에 상처를 전부 치료했다.

영석은 아직 흡수할 시간이 없었다.

...

하지만 그날 밤, 조혁이 강운시의 한 개인 별장으로 돌아왔고 서재에서 할아버지를 만났다.

조진웅은 붓글씨를 연습하고 있었고 써 내려간 글자는 호기로웠다.

“할아버지.”

조혁이 난감한 기색으로 방안에 서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조진웅은 머리도 들지 않고 한 손으로 글을 쓰며 한 손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 조진웅은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영석은 가져왔니?”

조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못난 손주를 용서해 주세요. 영석...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조진웅의 붓이 살짝 멈췄다가 다시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야?”

조혁이 밤에 있었던 일을 쭉 설명했다.

조진웅이 붓을 내리더니 옆에 선 도우미에게서 젖은 수건을 건네받아 손을 닦았다.

“일어나. 네 말은 영석을 누군가 가로챘다고? 상대는 안 씨 집안 안윤아가 뒤를 봐주고 있고. 외눈 할배도 안중헌에게 죽임을 당했다?”

조혁이 몸을 일으키며 조진웅을 향해 머리를 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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