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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물러서, 아니면 죽어

내공 소성인 자식이 진기를 밖으로 내몰다니, 몸에 특수한 물건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순간 외눈 할배는 마음속으로 서준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할배, 시간 없어. 할아버지가 그 영석이 필요하대!”

조혁이 창문을 내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외눈 할배가 고개를 숙이더니 대답했다.

“네, 도련님, 소인이 빨리 해결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외눈 할배는 온몸으로 막강하면서도 무서운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서준영은 온몸의 뼈와 살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자네, 곧 죽을 거야. 자네 몸에 지닌 비밀도 이젠 내 것이라네.”

외눈 할배가 음침하게 웃으며 귀신처럼 주먹을 들고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주먹은 까만 기운이 맴도는 것만 같았고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힘으로 서준영을 향해 내리꽂았다.

속도가 이상하리만큼 빨랐고 힘은 무서울 만큼 셌다.

서준영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수동적으로 주먹을 들어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펑!”

큰 소리가 하늘을 울렸고 번개가 치는 것만 같았다.

서준영은 몇십 보 물러서서야 간신히 평형을 잡았다.

주먹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고 팔 전체가 부서진 것처럼 저렸다.

‘조금만 더 했으면 팔이 아작날 뻔했네.’

서준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죽을 듯이 이를 악물었다.

‘내가 만약 수련을 5단계까지 마쳐서 내공 대성까지 가거나 내공 대가 수준까지 갔으면 손만 들어도 기운을 모아 검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랬으면 한방에 이 할배를 죽여버리는 건데.’

서준영은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강해지고 싶은 욕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강해지고 싶다!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강해져야만 다른 사람이 자기를 두려워하고 존경하게 된다.

“이까짓 재주로 우리 조씨 가문 셋째 도련님을 건드렸어? 주제넘긴.”

외눈 할배가 얍삽하게 웃으며 다시 서준영 앞으로 다가왔다.

서준영이 차갑게 웃었다.

“조씨 가문? 그럼 뭐 어때요? 지금은 실력이 미천하지만 수련을 한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요. 언젠가 내가 내공 대가가 되면 당신을 무 썰듯 썰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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