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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영석 경매

주병곤의 집을 떠난 후 서준영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밤에도 계속 은침을 만들 계획이었다. 끊임없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단련해야만 법기가 신통하게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서준영이 별장에 도착할 무렵, 쨍한 빨간색 포르쉐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윤아는 불그스름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어깨를 드러낸 채 굽 높은 부츠를 신고 차 문 앞에 기대어 있었다.

서준영이 돌아온 것을 보고 안윤아는 쪼르르 달려오더니 귓가에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간드러지게 웃었다.

“서준영, 이제야 돌아온 거야?”

서준영은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안윤아와 거리를 두며 말했다.

“안윤아, 남녀가 유별하다는 말을 모르는 거야? 게다가 한밤중이니 거리를 두는 게 좋겠어.”

서준영은 말을 마치며 눈앞에 있는 안윤아를 훑어보았다.

‘계집애가 겁도 없이... 근데 정말 몸매가 장난 아니네!’

가슴은 묵직하고 타이트한 미니스커트가 탐스러운 골반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안윤아의 볼륨감 있는 바디라인은 웬만한 남자라면 저항할 수 없을 것이다!

서준영의 반응에 안윤아는 입을 삐쭉 내밀고 두 손을 허리춤에 올리더니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면서 투정 부리듯이 말했다.

“서준영, 이렇게 티 나게 밀어내는 게 어디 있어!”

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웃었다.

“장난은 여기까지, 어서 본론이나 얘기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안윤아는 심호흡하고 나서 가슴을 두드렸다. 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처방전 받으러 왔어.”

‘괘씸한 녀석! 너에게 잘 보이려고 특별히 공들여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왔는데, 이딴 식으로 기분 나쁘게 굴어? 나를 쫓아다니는 남자들을 모아보면 트럭 한 대에도 다 싣지 못할 거라고! 정말 뭘 모르나...’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걸어가 별장 문을 열고 들어가며 말했다.

“들어와.”

안윤아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쪼르르 달려갔지만 그녀가 따라 들어가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

‘철컥!’

별장 입구에서 굳게 닫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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