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화 청주 조씨 가문!

‘경매 시작가, 10억 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확실히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시작가였다. 다행히 원기단이 팔리면 적게 잡아도 수십억 원의 이윤이 남을 것이고, 정 안 되면 주병곤에게 좀 빌려달라고 할 수도 있었기에 경매에 뛰어들어 보려 했다.

생각을 정리한 서준영은 손에 들고 있던 팻말을 위로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12억!”

서준영은 이 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을 꼭 손에 넣어 하연우에게 호신 부적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

“14억!”

곧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나타났고, 서준영도 이에 질세라 시원시원하게 패를 들고 소리쳤다.

“18억!”

“20억!”

얼마 떨어지지 않은 VIP 구역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담담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곁눈질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화이트 톤 슈트 차림을 한 젊은 남자였는데 꽤 멋있고 눈이 갔다. 그의 곁에는 젊은 남녀 여러 명이 둘러앉아 있었다. 때마침 그 남자도 서준영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그 남자는 서준영을 보고 싱긋 웃었다.

서준영은 즉시 기운을 내보내 상대방의 실력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서준영의 기운이 그 남자에게 서서히 다가가던 중, 뜻밖에도 갑자기 뚝 하고 끊겨버렸다. 상대방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서준영을 쳐다보더니 눈빛이 점점 날카롭게 변해갔고 입가에도 옅은 비웃음이 번졌다.

서준영의 안색도 돌변했다. 상대방은 서준영보다 실력이 높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특수한 호신용 법기나 부적 같은 것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서준영은 속으로 이 사람의 실력은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했다.

안윤아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물었다.

“안색이 왜 그렇게 어두워졌어?”

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되물었다.

“저쪽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 있어?”

안윤아는 고개를 돌려 화이트 톤 슈트를 입은 남자를 보고 순간적으로 안색이 아주 어두워졌고, 콧방귀를 뀌었다.

“당연히 알고 있지! 청주 조씨 가문 셋째 도련님, 조혁이잖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