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곤의 집을 떠난 후 서준영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밤에도 계속 은침을 만들 계획이었다. 끊임없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단련해야만 법기가 신통하게 말을 들을 수 있었다.서준영이 별장에 도착할 무렵, 쨍한 빨간색 포르쉐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윤아는 불그스름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어깨를 드러낸 채 굽 높은 부츠를 신고 차 문 앞에 기대어 있었다.서준영이 돌아온 것을 보고 안윤아는 쪼르르 달려오더니 귓가에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간드러지게 웃었다.“서준영, 이제야 돌아온 거야?”서준영은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안윤아와 거리를 두며 말했다.“안윤아, 남녀가 유별하다는 말을 모르는 거야? 게다가 한밤중이니 거리를 두는 게 좋겠어.”서준영은 말을 마치며 눈앞에 있는 안윤아를 훑어보았다.‘계집애가 겁도 없이... 근데 정말 몸매가 장난 아니네!’가슴은 묵직하고 타이트한 미니스커트가 탐스러운 골반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안윤아의 볼륨감 있는 바디라인은 웬만한 남자라면 저항할 수 없을 것이다!서준영의 반응에 안윤아는 입을 삐쭉 내밀고 두 손을 허리춤에 올리더니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면서 투정 부리듯이 말했다.“서준영, 이렇게 티 나게 밀어내는 게 어디 있어!”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웃었다.“장난은 여기까지, 어서 본론이나 얘기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안윤아는 심호흡하고 나서 가슴을 두드렸다. 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처방전 받으러 왔어.”‘괘씸한 녀석! 너에게 잘 보이려고 특별히 공들여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왔는데, 이딴 식으로 기분 나쁘게 굴어? 나를 쫓아다니는 남자들을 모아보면 트럭 한 대에도 다 싣지 못할 거라고! 정말 뭘 모르나...’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걸어가 별장 문을 열고 들어가며 말했다.“들어와.”안윤아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쪼르르 달려갔지만 그녀가 따라 들어가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철컥!’별장 입구에서 굳게 닫힌
안윤아는 서준영을 힐끗 쳐다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너에게는 나보다 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이 더 중요한 거야?”안윤아는 멋쩍게 웃기만 하는 서준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그러자 빨간 포르쉐가 “휙휙” 사나운 마찰음을 내며 순식간에 몇 미터 앞으로 튀어 나갔다.잠시 후 안윤아는 서준영을 데리고 경매 회관에 도착했다. 문을 경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서준영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떠들썩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눈앞에 큰 홀이 펼쳐졌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주위의 유리 진열장은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가격을 문의할 수 있도록 많은 옥석을 진열해 놓았다.안윤아는 서준영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설명했다.“밖에 있는 옥석들도 구매할 수 있지만, 모두 하급 옥석이야. 경매장에서 사들인 후 잘 다듬어 장신구를 만들어도 좋아. 마음에 드는 옥석이 있으면 몇 개 선물할 수도 있어.”서준영이 싱긋 웃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됐어. 난 그런 거 안 좋아해. 다만 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에 관심이 있을 뿐...”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은 흡수를 도와 빠른 속도로 무공 레벨을 격상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옥패를 만들어 특수한 진법을 새겨넣어 호신 부적을 만들 수도 있었다.서준영은 경매에서 영석을 낙찰받아 반은 흡수하고 반은 호신 부적을 만들어 하연우에게 줄 계획이었다.이때 안윤아가 눈을 깜박이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은 제일 안쪽에 있는 경매장서 경매가 시작될 텐데, 자산이 20억 원에 달해야 들어갈 수 있어. 준영 씨,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있어?”‘20억 원 자산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서준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안윤아는 어두워진 서준영의 얼굴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자, 놀라지 말고 따라와.”이어서 안윤아가 서준영을 데리고 곧장 안쪽에 있는 경매장으로 들어갔다. 뜻밖에도 문 앞에 있던 두 명의 경비원은 안윤아를 보고
“퍽!”서준영은 손을 들어 직접 주천호의 손목을 잡아당긴 후, 힘을 주어 꺾고 나서 세게 밀어붙였다!주천호는 그대로 뒤로 자빠져 죽상을 하고 오른팔을 감싸 쥐었다. 손목이 부러진 것 같았고 가슴까지 그 통증이 전해져왔다.“아! 내 손, 내 손! 이 X끼야, 감히 내 손을 꺾어? 죽여버릴 거야!”주천호는 화가 나서 땅바닥에서 일어났고 머릿속은 온통 분노로 가득 찼다. 이 장면은 경매장 안에 있던 많은 신사, 숙녀들의 관심을 끌었다.“저 사람 주씨 가문 도련님 아니야? 왜 맞고 있는 거야?”“그놈 대단하군, 감히 주천호를 건드리다니. 무모한 건지 아니면 믿는 바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너도 참, 그 사람 옆에 누가 앉아 있는지 봐봐, 안호철 어르신이 가장 아끼는 손녀, 안윤아잖아!”“처음 보는 얼굴인데, 무슨 연유로 안씨 가문 아가씨와 함께 앉아 있는 거지?”사방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천호는 지금 자신의 체면이 말도 안 되게 구겨졌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안윤아 앞에서 보잘것없는 놈에게 맞아서 이 꼴을 보인 것이 매우 수치스러웠다.“너 조금만 기다려!”주천호가 호기롭게 소리치고 나서 왼손으로 핸드폰을 더듬어, 재빨리 어디론가 전화를 돌렸다.“다 들어와! 내가 이렇게 맞는 동안 다들 뭐 하고 있었던 거야!”전화를 끊고 나서 주천호가 험악한 얼굴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자식아, 넌 이제 죽었어! 감히 나 주천호에게 손을 댄 건 네가 처음이야!”안윤아는 눈썹을 치켜뜨며 자리에서 일어나 호통을 쳤다.“주천호, 너무한 거 아니야? 서준영은 내 친구야, 네가 준영 씨를 건드리는 걸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이 말을 듣자, 주천호는 얼굴빛이 더 어두워졌다.“윤아야, 왜 내가 아닌 이 녀석의 편을 드는 거야? 저 녀석이 방금 나에게 손찌검했는데, 설마 못 봤어?”그러자 안윤아가 냉담하게 말했다.“네가 먼저 무례했잖아! 서준영이 고작 손찌검으로 끝낸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주천호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뭐라고? 이렇게 된 이상,
“펑!”굉음과 함께 건장한 사내의 몸뚱어리가 힘없이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한참 후 땅바닥을 “쿵”하고 떨어졌다. 심지어 관성에 의해 몇 번이나 튕겨 올랐다!“허!”건장한 사내는 땅에 쓰러져 피를 뿜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건장한 사내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서준영이 어떻게 손을 쓰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한 방 먹은 것이었다. 잠깐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곧바로 기절했다.주천호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다 같이 공격해! 죽여도 좋다!”명령이 떨어지자, 뒤에 물러나 있던 열댓 명의 건장한 사내들은 손에 든 몽둥이를 휘두르며 서준영을 덮쳤다.서준영은 여유 가득한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단지 손을 살짝 들었을 뿐인데, 장내에 갑자기 허리케인급 광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고 십여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순식간에 땅바닥에 쓰러져 피를 뿜었다.그 순간, 그들은 마치 가슴이 엄청나게 큰 코끼리에 의해 발길질을 당한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심지어 갈비뼈가 몇 개 부러져 나갔고 바닥에 쓰러진 채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주천호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같은 시각, 멀지 않은 귀빈 구역에서 재벌 2세로 보이는 남녀 몇 쌍이 이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중 깔끔한 화이트 톤 슈트를 입은 꽤 멋진 남자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주천호에게 다가가는 서준영을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주천호가 아주 운이 없었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으니, 말이야.”“풋, 안윤아를 믿고 버텼을 뿐이겠지.”미니스커트에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여자가 옆에서 시큰둥한 미소를 지었다.“셋째 도련님, 알아냈습니다. 아주 심상치 않은 녀석이었어요. 용진 하씨 가문의 하연우가 뽑은 모델이라고 하네요. 지금 강운시에서 하연우가 키우는 제비 X끼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또 다른 젊은 남자가 휴대전화를 들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셋째 도련님이라 불리는 깔끔한 화이트
‘경매 시작가, 10억 원?’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확실히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시작가였다. 다행히 원기단이 팔리면 적게 잡아도 수십억 원의 이윤이 남을 것이고, 정 안 되면 주병곤에게 좀 빌려달라고 할 수도 있었기에 경매에 뛰어들어 보려 했다.생각을 정리한 서준영은 손에 들고 있던 팻말을 위로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12억!”서준영은 이 영적 가치가 있는 옥석을 꼭 손에 넣어 하연우에게 호신 부적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14억!”곧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나타났고, 서준영도 이에 질세라 시원시원하게 패를 들고 소리쳤다.“18억!”“20억!”얼마 떨어지지 않은 VIP 구역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담담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곁눈질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화이트 톤 슈트 차림을 한 젊은 남자였는데 꽤 멋있고 눈이 갔다. 그의 곁에는 젊은 남녀 여러 명이 둘러앉아 있었다. 때마침 그 남자도 서준영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그 남자는 서준영을 보고 싱긋 웃었다.서준영은 즉시 기운을 내보내 상대방의 실력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서준영의 기운이 그 남자에게 서서히 다가가던 중, 뜻밖에도 갑자기 뚝 하고 끊겨버렸다. 상대방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서준영을 쳐다보더니 눈빛이 점점 날카롭게 변해갔고 입가에도 옅은 비웃음이 번졌다.서준영의 안색도 돌변했다. 상대방은 서준영보다 실력이 높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특수한 호신용 법기나 부적 같은 것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서준영은 속으로 이 사람의 실력은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했다.안윤아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물었다.“안색이 왜 그렇게 어두워졌어?”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되물었다.“저쪽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 있어?”안윤아는 고개를 돌려 화이트 톤 슈트를 입은 남자를 보고 순간적으로 안색이 아주 어두워졌고, 콧방귀를 뀌었다.“당연히 알고 있지! 청주 조씨 가문 셋째 도련님, 조혁이잖아!”“
이때 조혁 옆에 있던 재벌 2세 몇 명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언성을 높였다.“우리 청주 조 씨 셋째 도련님에게 감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이 새끼가 아직 청주 조 씨를 잘 모르나 본데, 청주에서 조 씨 체면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흥! 안윤아를 옆에 두면 막 나가도 되는 줄 알았나 본데 넌 아직 너무 애송이야.”사람들의 훈수와 조롱에도 서준영은 화를 내지 않았고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사자는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더 난리야. 주인이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부리는 개들이 이렇게 짖어대서야 되겠어?”서준영의 말에 현장이 술렁거렸다.“젠장, 지금 우리를 개라고 욕한 거야?”“이 새끼 너 진짜 죽고 싶어?”그중 한 명이 바로 화를 내며 서준영에게 달려들어 때리려고 했다.안윤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왜? 손찌검하게? 여기 강운시야. 청주가 아니라. 털끝이라도 건드려 봐!”그 재벌 2세가 이 말을 듣더니 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수그러들었다.안윤아가 무서운 건 아니었지만 안 씨 집안은 무서웠다.일개 재벌 집 아들이 안 씨 집안과도 같은 거물과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조혁이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그래. 너 잘났다 그래. 서준영이라고 했지? 나 조혁이 너를 기억할게. 아직 나 조혁의 체면을 구긴 사람은 없거든.”“그래? 그럼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하게 됐네. 근데 내가 사람이 그래. 나대는 거 잘 안 봐주거든.”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차분하게 말했다.조혁이 차갑게 웃었다.“진짜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구나. 그 영석을 지닌 채 내일까지 무사하길 바라지.”조혁이 이렇게 말하더니 친구들을 데리고 경매장에서 나갔다.서준영은 조혁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대처할 생각이었다.조혁이 나가자, 사회자가 높은 소리로 외쳤다.“서준영 씨, 영석 경매에 낙찰되신 걸 축하드립니다.”얼마 후 서준영과 안윤아는 백스테이지로 가서 수속을 하고는 영석을 경매장에서 가지고 나왔다.안윤아가 궁금해서
서준영이 안윤아의 아우성에 머리가 아파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주천호일까? 조혁일까?”안윤아가 씩씩거리며 앞으로 팔짱을 낀 채 턱을 밖으로 빼며 말했다.“나와 뭔 상관이야? 네가 건드렸으니 알아서 해결해야지.”서준영은 별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여자는 참 기분 변화가 빨랐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차 문이 열리고 회색 무명 적삼에 헝겊신을 신은 구부정한 할배가 내렸다.그것도 외눈이었다.망가진 한쪽 눈은 병적인 하얀색을 띠고 있었고 보는 사람을 소름 끼치게 했다.할배가 차에서 내리자, 창문이 천천히 내려왔고 조혁의 차가운 얼굴이 보였다.“새끼야, 내가 말했었지. 내일까지 살아있지 않을 거라고.”“지금 마지막 기회를 줄게. 영석을 나에게 주고 두 팔을 직접 잘라내면 죽이지 않고 용서해 줄게.”서준영이 실눈을 뜨고 덤덤하게 웃었다.“청주 조 씨는 역시 소문대로 막무가내가 따로 없네. 이 영석 내가 내 돈 주고 산 건데 너를 왜 줘?”“흥.”조혁이 콧방귀를 끼더니 언성을 높였다.“내가 눈독을 들인 물건은 내 거여야 해. 알아? 기회 줄 때 아껴!”“기회를 아끼지 않은 건 너 같은데.”서준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변의 기운이 갑자기 매서워지기 시작했다.조혁이 조금 쫄았지만 여전히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댈만하네. 내공이 소성했네?““강운시에서 네 나이에 이런 실력을 갖췄으면 자랑할 만하지.”“하지만 이것만 알아 둬. 지금 너랑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은 청주 조 씨의 셋째 도련님 조혁이야. 그깟 내공 소성 단계는 눈이 감긴다고. 내 옆을 지키는 호위 무사도 다 내공 소성이야. 오늘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도련님, 이 자와 더는 말씨름 하지 마세요. 소인이 해결해 드리겠습니다.”차 옆에 서 있던 할배가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몸에서는 이미 무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조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창문을 다시 올렸다.“3분 줄게. 깨끗하게 처리해.”“네, 도련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외눈 할배는 온몸으로 무서운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그 기운에 서준영의 표정이 순간 바뀌었다. 서준영의 두 다리는 무언가에 의해 천근만근으로 눌린 듯 무거웠고 발밑에 타일도 저적하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부서지기 시작했다.기운이 너무 강했다.“하하하!”외눈 할배가 자랑스럽게 웃었다.“애송이가 그저 그렇네. 이 정도 압력도 이겨내지 못하는 건가? 그럼 오늘 내 손에 처참히 죽겠구나.”외눈 할배가 음침하게 웃으며 갑자기 앞으로 다가왔다. 손바닥은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서준영의 목을 휘어 감았다.서준영은 황급히 단전의 영기를 촉발하여 두발로 땅을 살짝 밟고 급히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상대방의 날카로운 손바닥은 서준영의 가슴을 스치면서 순간 그의 옷을 찢었고 두 가닥의 상처를 남겼다.상처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서준영은 표정이 어두워졌다.‘속도가 이렇게 빠를 수 있다니.’서준영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외눈 할배의 실력은 서준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력했다.이게 바로 내공 대성에 세미 대가의 실력인 건가?“쾅!”이때 외눈 할배의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되었고 그대로 서준영의 가슴에 내리꽂혔다.“턱 턱 턱!”서준영이 그 힘에 몇십 보 뒤로 물러섰다.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전해졌다.‘너무 강하다!’서준영의 미간이 구겨졌고 얼굴엔 두려움이 보였다.“허허, 한 방에 무너지는구먼. 실력이 고작 이런 건가?”외눈 할배가 유유히 걸어오며 차갑게 웃었다.서준영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주먹을 꽉 쥐고는 온몸의 영기를 모아 힘껏 앞으로 내달리며 외눈 할배에게 주먹을 날렸다.“내 앞에서 센 척하지 말고 주먹이나 받아요!”서준영이 고함을 지르자, 주먹에서 하얀 기운이 솟구쳐 오르는 게 보였다.외눈 할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팔을 들어 올려 서준영의 주먹을 받아쳤다.“이게 자네 실력인가? 너무 약해.”외눈 할배가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어느새 둘은 10번이나 기술을 주고받았다.외눈 할배는 침착했고 자리조차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