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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cctv를 보고 있던 부소경 조차도 깜짝 놀랐다. 그와 함께 cctv를 보던 엄선우도 저도 모르게 한마디 했다.

“사모님은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꾸밈없는 타고난 아름다움이에요.”

그 아름다움이 부소경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서준명도 신세희를 좋아했었고 조의찬도 신세희를 좋아했었고 서시언도 좋아했었고 심지어 구서준 그 자식도 처음에 신세희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그들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반호영 그가 신세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도 그윽했다. 부소경은 이제 더 이상 화를 내지 않는 신세희를 바라보며 여전히 시크하게 말했다.

“앞으로 출근할 때마다 꾸미지 말고 나가. 예쁜 옷도 입으면 안 돼. 옷은 촌스러울수록 좋겠군.”

“왜요!”

신세희는 책상을 내리쳤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나만 볼 수 있어.”

그는 굉장히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고 나!”

유리가 한마디 거들었다.

신세희는 유리를 살짝 째려봤다.

“유리 너도 동의하는 거야?”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나랑 상의했어. 그래서 이번엔 아빠를 지지하기로 했어. 아빠 말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

“넌 역시 부 씨 집안사람이다.”

신세희는 이를 악물었다.

“히히, 아빠 나 계란찜 한입 더 줘.”

“자, 아…”

이날 밤 신세희는 화가 나 부소경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소통과 교류는 사실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두 사람은 서로 통했다.

다음날, 신세희는 출근하기 전 옷방에서 아무리 뒤적거려도 마땅한 옷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펑퍼짐하고 조금 긴 검은색 스웨터를 입었다. 크고 넓은 스웨터는 전혀 이쁘지 않았다. 하지만 부소경은 매우 만족한듯했다.

“그래, 이거 입으면 되겠다.”

신세희는 부소경을 째려봤다.

“이렇게 입으면 회사에서 웃음거리가 될지도 몰라요.”

“좋은데?”

그가 막무가내인 걸 알고 있었으나 요즘은 잊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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