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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살인을 하라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신세희는 화를 내며 그를 살짝 때렸다.

“놀랐잖아요. 근데 왜 절 그런 곳에 데려가는 거예요?”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려고.”

“알려줘도 쓸 일이 없어요.”

“만약 나랑 함께 가성섬에 가게 된다면 어때? 무섭지?”

“당연히 안 무섭죠!”

신세희는 고개를 들어 굳건한 눈빛으로 부소경을 바라봤다.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곳이라도 당신과 함께할 거예요. 당신과 우리 아이랑 생사를 함께 할 거고 어떤 힘든 일도 같이 이겨낼 거예요. 셋이 함께라면 전 두려운 게 없어요. 어쩌면 제가 당신을 구해줄지도 몰라요. 전 용감하니까요. 위험을 만나면 전 절대 당신 뒤에 숨어서 눈물이나 흘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굳건한 눈빛을 보자 부소경은 당시 그녀가 아무 곳도 갈 데가 없을 때 조의찬이 그녀의 유일한 빛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빛이 바로 그녀가 조의찬 대신 칼을 두 방이나 맞아준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조의찬도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서 부소경은 조의찬이 왜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은 채 가성섬에 가서 대신 원수를 갚아주려 하는지 이해가 됐다. 부소경은 또 신세희가 한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확실히 두려워하지 않는, 연약하지 않은 여인이었다. 오히려 위험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었다. 그의 여인은 늘 외유내강인 사람이었다.

“사격하는 법 알려줄게.”

그는 드디어 오늘 일찍 집에 돌아온 목적을 말했다. 원래는 신세희와 유리랑 함께 가성섬에 갈 생각이 없었다. 비록 가성섬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게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딸이 위험에 처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고모가 찾아온 후에야 그는 조의찬이 신세희를 위해 가성섬에 갔다는 것을 알았다. 이건 조의찬의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부소경은 고모의 말투에서 그녀가 신세희를 원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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