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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헤이!" 신세희는 계속해서 큰 소리로 엄선우를 불렀다.

신세희는 엄선우와 많이 봐서 둘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엄 비서님, 말 좀 해봐요, 설마 부 대표님 옆에서 전문적으로 경호하는 사격 일류인 비서님이 저보다 잘 못 쏘시는 건 아니죠? 제가 설마 다 9점 10점을 쐈나요?"

"…" 엄선우는 말이 없었다.

"엄 비서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제가 너무 잘한것 뿐이에요. 저는 이 스포츠 종목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걸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 엄선우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는 이 부인을 안 지 꽤 오래됐다.

6년!

6년 전, 엄선우는 부인에 대한 인상이 참 좋았다. 그는 줄곧 부인이 침착하고 매우 실질적이라고 생각했다.

"부인..." 엄선우가 외쳤다. "혹시 빗나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푸핫…" 멀리, 저쪽 과녁에서 구경민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고윤희는 즉시 구경민을 가볍게 쳤다. "경민아, 세희씨는 겨우 스무 살 남짓 된 아직 어린 소녀야 그렇게 비웃지 마. 쑥스러워할 거야."

구경민은 손을 들어 고윤희의 가는 허리를 껴안았다. "왜, 세희씨가 좋아?"

고윤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맘에 들었어. 내가 가족이 없어서 그런지, 계속 가족처럼 느껴지더라고, 경민이, 설마 질투하는 거야?"

고윤희는 허리를 감싸안은 남자의 손이 더 꽉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다른 외부인이 보는 구경민의 이미지는 항상 온화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5~6년 동안 구경민과 함께한 고윤희는 구경민이 얼마나 난폭한지 알고 있다.

어쩔 땐 부소경과 구경민이 왜 그렇게 굳건하고 좋은 형제인지 그녀 혼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두 사람의 성격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둘 다 공통적으로 야성, 악랄함, 냉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부소경은 겉으로 차분해 보이는 것이고 구경민은 온화해 보이는 것뿐이다.

구경민은 싸늘한 눈빛으로 고윤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질투하지! 꼬맹아, 넌 내 거야!"

고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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