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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고윤희가 언니처럼 신세희를 위로해주자 신세희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도 입을 열어 가볍게 말했다. "윤희 언니, 언니도 아직 어려요."

"저는, 늙었어요." 고윤희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를 너무 어리게 보는거 아니에요?"

신세희가 대답했다. "저는 올해 스물일곱인데 저보다 한 살? 많이 쳐도 두 살 정도? 많아 보여요. 사실 저보다 어린것 같은데, 그냥 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세희 씨 정말 귀여워요. 세희 씨 처음 본 날부터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성격도 강직하고, 불요불굴 하니 더 좋아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저는… 세희 씨 보다 일곱 살 많네요. 저는 올해 서른네 살이에요, 경민이보다 반년 빠르죠."

"…"

그녀는 다시 한번 확인하려 물었다. "윤희 언니, 뭐… 뭐라고요?"

"저는 경민이랑 벌써 5년을 함께 보냈어요. 스물아홉 살 때부터 만났죠." 고윤희가 웃으며 말했다.

"…"

왠지 모르게 갑자기 분위기가 슬퍼졌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렇게 온화하고 지적이고 상냥한 여자랑 5년을 함께 했는데, 남자가 아이를 못 갖게 했다고?

고윤희는 신세희가 안타까워하는 것을 눈치 챈 듯 말했다.

"괜찮아요 세희 씨, 저희는 애도 아니고 어른인걸요. 저는 경민이을 사랑하고 경민이도 저를 사랑해요. 저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잘 맞아요. 세희 씨는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어요. 부소경은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하고, 살벌하고 단호하게 행동하지만, 그는 세희 씨에게 모든 사랑을 주었고, 세희 씨가 그를 위해 아이를 낳아 주기를 원하잖아요. 그런 행복한 삶을 소중히 여기세요."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언니."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잠시 후 신세희는 고윤희를 불렀다. "윤희 언니…."

고윤희는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네?"

"언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거나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뭐든지 편하게 알려주세요. 저는…"

신세희는 입술을 깨물더니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저는 사실 이 세상의 어떤 고통도 이겨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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