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9화

작가: 수시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뭐요! 우리 엄마의 죽음에 대해 말할 거 있어요?”

신세희가 차갑게 말했다.

“됐어요! 직접 알아낼게요! 임 선생님은 좋은 대로 하세요!”

신세희는 복수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임지강은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신세희는 한 마디를 더 했다.

“....”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

임지강은 생각하기 싫었다.

임지강은 신세희가 아름다운 드레스에 부소경이 직접 신겨 준 크리스탈 구두를 신고 딸아이와 함께 세 가족이 나란히 들어올 때, 특히나 다섯 살 난 신유리의 귀여운 모습을 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것은 뼈저린 후회의 아픔이었다.

임지강은 신세희가 마치 잡초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밟고 태워도 또다시 자라나는 잡초 말이다.

임지강은 심장에 구멍이 난 듯 아팠다.

신세희가 누명을 쓰고 감방에 갔던 일, 엄마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미끼가 되었던 일, 만삭이 되어서도 도망 다녔던 일... 이 모든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던 임지강은 더는 생각할 용기가 없었다.

임지강은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앉았다.

신세희는 허영과 임서아를 한번 보았다.

두 사람은 물에 빠진 강아지처럼 초라했다.

특히 임서아는 지저분한 얼굴을 닦지도 않아 보기 흉할 정도였다.

“이 게임 재밌어?”

신세희가 물었다.

허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 살려 줘. 우리 외할아버지가... 꼭 네 남편이 원하는... 그... 섬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도와주실거야. 우리 외할아버지 얼굴을 봐서라도 봐... 봐줄거지?”

임서아는 두려움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순간, 체면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목숨을 지키는 것 하나다.

신세희가 답이 없자 임서아는 신세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세희야... 한때는 가족이였잖아, 우리 부모님이 널 8년을 키워줬으니 우리 좀 살려줘, 응?”

“무릎이 참 가볍구나.”

신세희가 웃었다.

그러고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가족? 키워 줘? 8년! 하하! 가족! 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0화

    눈을 꾹 감은 서씨 집안 어르신을 보는 신세희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엄선희와 함께 있던 서준명이 말했다.“신세희 씨...”신세희는 머리를 돌려 서준명을 바라보고는 말했다.“알고 있어요.”‘임씨 집안 사람들도 결국 봐줬으니 할아버지한테도 심하게는 하지 않을 거야. 세희 씨는 사리가 밝은 사람이니까.’사실 서준명도 서씨 집안 어르신이 신세희에게 불공평하게 대한 것을 원망했다.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 앞에서 신세희에게 혼나는 모습도 보고 싶지 않았다.서준명은 간절한 눈으로 신세희를 바라보았다.신세희는 머리를 돌려 서씨 집안 어르신을 보며 말했다.“어르신, 이것만 얘기할게요. 저와 어르신은... 저는 한 번도 어르신에게 실수한 적도 없었고 어르신의 손녀딸에게서 무언가를 뺏으려고 한 적도 없어요. 저 비록 아빠는 없이 자랐지만, 엄마가 키워줬으니 저도 세상을 살 권리가 있어요. 저를 밟으면 밟을수록 저는 더 잘 살아요. 아닌가요?”“....”이 시각, 서씨 집안 어르신은 창피해도 숨을 곳이 없었다.하지만 서씨 집안 어르신은 역시나 노련했다.한평생 겪어보지 못한 일이 없을 정도로 이런 창피한 일도 많이 당해보았다.서씨 집안 어르신은 임씨 집안 사람들과 다르게 애써 차분한 척 노력하다가 입을 열었다.“승리하면 왕이 되고, 패하면 도적이 된다고 나는 더는 할 말이 없네. 내가 저지른 잘못은 내가 감당할 거야. 네 할아버지가 사과해도 용서하지 않는데 나를 용서할 이유는 더더욱 없겠지. 그러니 나는 용서를 구하지 않아. 하지만 난 절대 빚은 지고 못 살아. 소경이 그 섬을 욕심낸다며? 사람을 보내 돕도록 하지, 조건 없이 말이야!”‘이런 상황에서도 체면을 지키려고 이런 말을 하다니, 정말 대단해.’서씨 집안 어르신의 말에 신세희는 할 말이 없었다.이때 부소경이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고마워요. 하지만 저... 아직 필요 없어요.”부소경은 필요 없었다.그래서 여태껏 서씨 집안 어르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1화

    문 어구에 도착한 서준명은 고개를 돌려보았다. 민정연은 여전히 임서아가 있었던 자리에 서 있었다.혼자 외롭게 서 있는 민정연의 모습은 더없이 처량해 보였다.그녀의 눈은 움푹 꺼져 들어갔다.“여자 귀신, 아까부터 우리 엄마를 괴롭히더니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저기 있는 여자 귀신이랑 친구 아니야? 왜 아직 안 갔어?” 신유리는 증조할아버지 품에 안긴 채 민정연을 째려보며 말했다.“......”민정연은 애원하는 표정으로 서준명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못 했다.서준명은 날카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질의와 혐오의 눈빛이었다.민정연은 사촌 오빠가 더 이상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민정연은 죽을 것 같았다.“오빠......” 다시 불렀다.“부르지 마!” 서준명은 즉시 거절했다.민정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힘겹게 다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서 씨 집안 어르신은 그래도 상냥하게 말했다. “정연아,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돼, 피할 거 없어, 할아버지도 잘못하면 용서를 빌 거야, 그러니 너도......”서 씨 집안 어르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민정연이 말했다. “제가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저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용서를 한다면 지금 바로 사과할게요, 임서아처럼 신세희한테 무릎을 꿇을게요”“......” 이 순간, 서 씨 집안 어르신도 민정연한테 정떨어졌다. 심지어 미웠다.“꺼져!” 신세희가 혐오스럽게 말했다.오늘은 남편, 딸과 같이 친척들을 만나는 날이라, 그 누군가와 모순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민정연은 허둥지둥 뛰쳐나갔다.“정연 언니......” 민정아는 소리를 지르며 뒤돌아서서 신세희한테 감격의 인사를 전했다. “세희 씨, 우리 사촌 언니 용서해 줘서 고마워”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정아 씨가 아니었으면 용서하지 않았을 거야”민정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알아” 민정연은 뒤돌아 볼 새도 없이 서 씨 집안 어르신, 서준명보다 더 빨리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숨이 차서 헐떡일 정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2화

    엄선우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확실합니다”부소경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세희 씨한테는 일단 비밀로 해”“대표님, 알겠습니다. 하지만......사모님이 곧 고향에 내려가신다고 하셨는데......”“여러 해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어, 이제 가볼 때도 됐지, 나도 같이 갈 거야,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는지 몰라” “네, 대표님,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비록 사촌 동생이 모임에 참석했지만, 엄선우는 비서로서 이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게 불편했다.엄선우가 떠나간 후, 신세희는 부소경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요?”“......”일초 지나서 그는 대답했다. “서 씨 집안 어르신과 서준명을 모셔다 드리라고 했어, 근데 서준명이 어르신을 모셔다드린다고 엄선우를 돌려보냈어”“어......”“아직도 미워?” 부소경이 물었다.신세희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니요, 나이도 많으신데 불쌍하잖아요, 누구를 손녀로 들이든 이제 나랑 상관없어요”혼자 좋아서 친절을 베풀 생각은 없었다.이 세상에서 서시언, 신유리와 부소경 외에는 다른 친인이 없다고 치자!신세희는 복잡한 일들을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폭풍우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그들 세 식구만이 오늘 모임의 주인공이다.주인공이라면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선보여야 되는 거 아닌가!그녀는 예의 바르고 우아했다. 그녀는 부소경의 팔짱을 끼고 손에는 고급 진 와인 잔을 들었다. 신유리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두 사람을 뒤따랐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행복해 보였다.다섯 살 난 신유리는 사교성도 뛰어났다.붙임성이 아주 좋은 아이였다.“이모, 우리 엄마가 예뻐? 내가 예뻐?” 신유리는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한 여자 손님에게 물었다.그 여자 손님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우리 신유리 공주가 더 예쁘지, 엄마보다 훨씬 더 예뻐”이렇게 말해야 만이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신유리의 행동은 항상 예측을 빗나갔다. 손님의 칭찬에 신유리는 두 손을 허리에 차고 발을 동동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3화

    그녀는 아무거나 입어도 다 잘 어울린다.절세미인이다.그 여자 손님의 말은 사실이었다.신유리는 기뻐하며 까르륵 거렸다. “헤헤, 이모, 알사탕 줄게”신유리는 까치발을 들고 여자 손님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공주님, 이 사탕 말랑말랑한 거야? 아니면 딱딱한 거야?”신유리는 장난기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해......” 오호!이번에는 안 속지!그녀는 조심스럽게 알사탕을 입에 넣고 씹었다. “오~ 정말 말랑말랑하고 달콤하네”“하하하......거짓말 아니야, 이모” 신유리는 득의양양해서 웃었다.“응, 엄청 달아”아주 달콤했다!모임에 참석한 손님들은 사탕 세례를 듬뿍 받았다.비록 초반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말은 아주 원만했다.이번 모임을 통해 남성의 상류층들은 신세희에 대해 다시 알게 되였다.신세희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부소경이 제대로 여주인공 역할을 누리게 해준 것이다.부소경은 사람들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직접 신발을 신겨주었다.신세희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이날 그녀의 마음은 솜사탕처럼 달콤했다.이제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남편한테 어떻게 보답해 줄까 생각을 했다. 반나절이 지나서 손님들은 뿔뿔이 흩어졌다.부 씨 집안 노부인은 신세희의 손을 잡고 오랫동안 놓질 않았다. 자상하게 웃으며 그녀한테 부탁을 했다. “세희야, 너하고 소경이, 유리 집에 들어와서 살아, 가정부 아줌마들이 보살펴주니 더 편하지 않겠어?”“......”그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다.필경 이곳은 출근하는 회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출근하기에 불편함으로 부 씨 주택에 들어가 사는 걸 원치 않았다.또 신유리가 유치원에 다니기에도 불편했다.신세희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할머니, 저도 같이 살고 싶어요, 하지만......”말을 반쯤하고 그녀는 얼굴을 돌려 장난스럽게 웃으며 부소경을 쳐다보았다.그녀는 이 난제를 남편에게 넘겼다.그래도 친할머니잖아!부소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할머니, 유리랑 세희 매일 보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4화

    흐!운전석에 앉은 기사가 웃었다.“우흡......” 기사는 참지 못하고 또 웃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사레 걸려 연속 기침을 했다.잠든 공주님까지 깨우고 말았다. “아저씨, 왜 웃어?” 어린 공주는 잠이 덜 깬 채 물었다.엄선우는 기침하면서 신유리에게 말했다. “나......안 웃었어, 기침을 한 거야”“분명 크게 웃는 바람에 기침을 했잖아,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어? 빨리 나한테 말해줘, 같이 웃어” “......” 엄선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 아저씨 왜 웃어?” 신유리는 꼬치꼬치 캐물었다.“......” 신세희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얼굴을 부소경의 어깨에 파묻은 채 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흥!신유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아빠를 쳐다봤다.“엄마가 아빠한테 잘 보답해 준다고 했어” 질문에 겨우 대답했다.“아저씨가 이것 때문에 웃으신 거야?” 어린 공주는 진지하게 물었다.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었다.“응” 부소경이 대답했다.“보답이라는 게 무슨 뜻이야?” 신유리는 총명한 아이이다.엄선우는 웃음을 멈추고 정색해서 신유리한테 대답했다. “공주님, 아빠가 오늘 모임에서 표현이 아주 좋아서 엄마가 상을 주시는 거야”엄선우는 두려울 게 없었다.부소경이 아내와 딸을 만나고 나서부터 성격이 많이 온화해졌다.이제는 무참하게 사람들을 짓밟지 않는다. 이것은 모두 두 미녀의 덕분이다.그렇다면 큰 미녀를 편애할까? 아니면 작은 미녀를 더 편애할까? 엄선우는 보디가드 겸 기사로서 판단하기 어려웠다.그는 한편으론 운전을 하고, 한편으론 신유리가 어른 티를 내며 엄마한테 묻는 말을 엿들었다. “엄마, 아빠한테 어떤 상을 주려는 거야? 나한테 해주는 것처럼 아빠를 끌어안고 이야기 들려주고 잠재우는 거야?”“푸......커헉......꺽” 엄선우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저기, 우리 공주님, 이제 엄마 아빠 얘기 그만하면 안될까…?세 사람이 모두 무시하자 신유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 오늘은 너무 피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5화

    “서시언의 얘기를 다시 꺼내면 그 사람 다리를 잘라 강에 던져버릴 거야” 부소경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신세희도, 엄선우도 아무 말을 못 했다.엄선우는 무고한 표정으로 자신이 모시는 사모님을 쳐다보았다.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사모님!왜......왜 그러세요......대표님과 그렇게 오래 지내셨으면서 대표님이 질투쟁이라는 걸 모르시나요?신세희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하루 종일 그녀에게 자상했던 이 남자,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유리 구두를 신겨줬던 이 남자, 그녀는 하루 종일 달콤했다, 얼마나 따뜻하고 부드러웠던가! 그 시각 그녀는 영혼마저 뒤바뀐 기분이었다.하지만!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모습의 부소경이다!낮에 그녀를 위해 신발을 신겨주고, 어디를 가든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자상하게 대했던 그 남자는 부소경이 아니었다.신세희는 화가 나서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집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렸다. 허리를 굽혀 신유리를 안으려는데 힘이 모자랐다.결국 부소경이 유리를 안고, 그녀가 뒤를 따랐다.집에 들어서자 이 씨 아주머니와 전 씨 아주머니가 맞이했다. “사모님, 잘 다녀오셨어요?” 이 씨 아주머니가 상냥하게 물었다.신세희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모임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하지만 눈앞의 이 남자가 그녀를 화나게 한다!신세희는 가방을 놓고 하이힐을 벗은 후 화장실로 갔다.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었더니 엄청 피곤했다. 먼저 목욕을 하고 나서 밥을 먹으려고 했다.이때 신유리가 잠에서 깼다. 한 잠을 자고 일어나더니 또 활기가 차서 가정부들과 낮에 벌어진 일에 대해 재잘재잘 거렸다. “아빠가 엄마한테 엄청 잘해줬어, 아빠가 꿇어앉아서 엄마한테 신발도 신겨줬어, 나한테는 안 신겨주면서, 엄마가 저녁에 잘 보답해 준대”어린 공주의 작은 입은 재잘재잘 끊기질 않았다.밥을 먹고 있던 신세희는 부끄러워서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다.마침 배도 불렀던 터라 그릇을 놓고 작업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어차피 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6화

    이날 밤, 남자는 작심했다.비록 처벌이라 하지만, 그녀한테 더 많이 양보했다. 처벌을 하는 건지, 처벌은 받는 건지 구분이 안 갔다. 그가 그녀를 위해 정력을 퍼붓는 걸까?아니면 그녀가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는 걸까?“샤워하러 가” 그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물었다.“아니, 이미 씻었어요!” “......”몇 초 후에 입을 열었다. “나 아직 안 씻었어”“그래도 싫어요”“오늘 모임에서 엄선희와 민정아랑 약속했잖아, 내일 유리를 데리고 쇼핑하러 가기로, 그리고 네가 톡톡히 쏠 거라고 했잖아, 아니면 내일 못 가게 할 거야, 말 들어”“......”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말해!이렇게 말해도 돼?!미워!그녀는 화가 나서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그러나, 아프게 깨물지는 않았다.결국 그는 그녀를 안고 샤워하러 갔다.그는 그녀를 꾸짖었다. “요것 바라, 가만 안 둬”“......”“돌아서!” 그가 명령했다.“음, 기운이 없어요”“내가 마사지 해줄게, 좀 괜찮아질 거야!” 그가 말했다.그녀는 그제야 몸을 돌렸다.행복에 가득 찬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소경씨......” 그녀는 가볍게 속삭였다.그녀는 그의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는다. 예전에는 거의 대화도 하지 않았다.정작 들어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음” 그가 대답했다.“6년 전, 소경 씨를 만나서 두 번째 만남에 바로 사랑하게 됐어요” 그녀가 말했다.“알아”“그때부터 소경 씨와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알아”“하지만 용기가 안 났어요, 내 뱃속에 다른 사람의 아이가 있으니까요”“응, 알아”“하지만......하지만 소경 씨 아이를 임신한 거예요, 그 사실을 소경 씨 결혼식 날에야 알게 됐어요, 제가 일부러 결혼식을 망치려고 한 게 아니에요, 당신한테 시집가서 아이랑 셋이 온전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어요, 소경 씨를 사랑하지만 제가 더 비참하게 죽을 가봐 감히 말하지 못했어요”부소경은 목이 메었다.한참 후, 그는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87화

    “......” 부소경은 멍해졌다.나더러 발을 씻겨달라고?이 계집애!잘 즐기고 있네!그는 코웃음을 지었다. 내가 졌다, 졌어!그는 그녀를 껴안은 채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고 바로 F그룹 블로그에 올렸다.‘잘 자’라고 멘트까지 달았다.짧디짧은 두 글자이지만, 이 순간 부소경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었다. 그렇다!부소경은 지금 행복하다.그들 모녀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그들 모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부소경의 필생의 임무이다.이날 밤, 늦잠 자는 사람들은 F그룹 대표의 행복을 지켜봤을 것이다.그중에는 축복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주를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 시각, 부소경과 신세희가 행복하게 잠들고 있을 때, 임 씨 집안 식구들은 저주를 했을 것이다. 그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정확히 말해 임지강, 허영, 임서아 세 사람은 부 씨 집안에서 쫓겨나 집으로 돌아온 뒤로 줄곧 좌불안석이었다.집에 돌아오자마자 허영은 임지강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당신! 마음 흔들렸어? 신세희한테 마음 흔들린 게 아니냐고?” 임지강은 허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왜? 마음 흔들리면 안 돼? 당신 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봐봐, 체면이 다 구겨졌어!”말을 마친 후, 임지강은 임서아를 발로 걷어찼다. “네 꼴을 한번 봐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줌을 싸고 싶다고? 정신이 나간 게로구나! 꺼져! 너같은 딸은 필요 없어! 원래부터 내 친딸이 아니었어......” 임서아는 임지강의 말을 가로채며 무릎을 꿇었다. “아빠......제가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태어날 때부터 보고 자란 아빠의 딸이에요, 아빠! 신세희는......12살이 돼서야 아빠 곁으로 왔어요, 아빠라고 한 번도 부르지 않았어요.오늘 모임에서 아빠가 그렇게 창피를 당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신세희는 아빠에 대해 오직 증오뿐이에요!아빠!증오뿐이라고요!저, 저야말로 아빠의 진정한 딸이에요!아빠......”임서아는 엉엉하며 애절하게 울었다.임지강도

최신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