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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임지강은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 하고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신세희는 웃음기 하나 없는 한 맺힌 표정으로 임지강을 노려보았다.

임지강이 입을 열었다.

“신...”

임지강은 두려움에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때 신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신씨 맞아요, 기억하고 계셨네요. 저 임씨 아니에요.”

신세희의 의미심장한 말에 임지강은 마음이 철렁하였다.

“아니, 나는... 나는 그래도...”

임지강은 겨우 반 마디 말을 하였지만 또다시 신세희로 인해 중단되었다.

“저 8년을 키우셨잖아요? 임 선생님, 잘 생각해 보세요. 저 8년 키우신 거 맞죠? 저 키우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에게 미약한 생활비를 지급한 거 말고는 저한테 관심도 없으셨잖아요. 대학원에 들어가서부터는 생활비를 더는 요구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그 8년을 저는 대신 감방에 가는 거로 갚았잖아요?”

“....”

임서아는 신세희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지금 입을 열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서아 뿐만 아니라 임지강도 신세희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세희야, 네가 감방에 간 건...”

“제가 대신 갔던 건 저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나뿐인 딸이 감방에 가는 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데려다 키운 저를 대신 보냈겠죠! 임 선생님, 당신 친딸에 대한 사랑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딸 사랑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너...”

임지강의 두려움은 점점 더 커졌다.

임지강은 갑자기 신세희의 말에 숨겨진 뜻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너 뭐라도 알고... 알고 있는 거야?”

임지강은 말을 더듬었다.

물음을 던지고 임지강은 후회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꼭 맞는 상황이다.

“하!”

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저요? 어릴 적부터 아빠를 여의고 감방에 있는 동안 엄마마저 잃은 고아인 제가! 제가 뭘 알겠어요? 제가 알면 안 되는 일이 있나보죠?”

“...”

임지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임 선생님.”

신세희는 갑자기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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