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2화

수화기 너머, 임지강은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

그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더듬거리며 부소경의 말에 대답을 했다. “부… 도련님… 서울에 계신 거 아니셨어요? 어떻게…”

“내 와이프가 모함을 당해서 미리 돌아왔어.”부소경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도련님 와이프요…?” 임지강은 이미 부소경이 말한 와이프가 누군지 예상을 했다. 그래도 그는 경계심을 가지며 그에게 물었다.

“신세희!” 부소경이 그의 말에 대답했다.

임지강의 핸드폰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당신 왜 그래?” 허영은 상처투성이인 얼굴로 임지강에게 다가와 물었다.

“신세희랑 부소경이 결혼을 했어.”

잠시 뒤, 허영 입에서 돼지 멱을 따는 듯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당신… 당신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부소경이 신세희랑 결혼을 했다고? 어떻게? 그럼 안 되지! 둘이 결혼하면 우리 서아는? 우리 서아는 어떡하라고!”

임지강의 얼굴도 하얗게 질려 있었다.

오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이게 다 신세희의 아무것도 없는 빈 편지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이간질당해서 내내 싸우기만 했다.

우리가 뭘 놓쳤지?

임지강은 바로 인터넷에 소식을 확인하러 갔다.

한편, 부소경은 여전히 신세희의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전화가 끊긴 후 그는 신세희에게 물었다. “임지강은 갑자기 왜 전화를 한 거야?”

신세희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랑 임지강 사이에…”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 원한이 있다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어린 유리가 이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만 입을 닫아버렸다. 신세희는 유리가 어른들 사이의 원한과 복수를 듣지 않았으면 했다. 신세희는 유리가 사회의 악독함을 몰랐으면 했다.

그녀는 말을 바꾸었다. “나랑 임씨 집안 사이에 해결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일?” 유리는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유리는 어릴 때부터 시끌벅적한 걸 좋아했다. 일이라면 어디든 끼고 싶어 했다.

유리는 고개를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