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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남자의 키스는 점점 더 진해졌고, 점점 더 부드러워졌다.

결국 신세희는 부소경의 품에 안겨있게 되었다. 그녀는 힘이 다 빠져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묻고 있었다. “왜 그랬어요? 제발 나한테 알려줘요. 왜 갑자기 구자현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된 건데요. 왜 갑자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 사이를 공개한 거예요? 왜 그랬어요?”

남자는 그녀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네가 멍청해서 그랬어!”

“…”

“내가 구자현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한 거는, 걔가 엄청 괴팍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라서 그런 거였어. 난 네가 그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했어. 네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네가 생각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옛날부터 알던 사이일 뿐이야! 네 남자가 구자현을 진지하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해?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보여?”

“…” 그의 말에 신세희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삐죽거리기 시작했다.

부소경은 그녀의 코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내가 우리 사이를 공개한 건 말이야! 내가 왜 숨겨야 하는데! 숨길 생각이었으면 널 부씨 저택으로 데리고 가지도 않았어! 할머님이 너한테 팔찌도 안 줬겠지! 설마 우리가 부부 사이인 걸 공개하고 싶지 않은 거야? 설마 비밀 결혼이라도 하자는 거야? 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내가 쫓아낸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그 남자랑 뭔 일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남자의 질문은 마치 형벌과도 같았다.

남자는 입으로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 마음속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서울에 갔을 때 이 구자현의 일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그녀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이 난무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모든 잘못을 신세희에게 덮어씌우고 있었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격적인 게 최고다, 이게 바로 그녀의 몸을 정복하는 방법이다.

괜히 신세희 때문에 하루를 허비했다. 부소경은 너무 힘들었다.

사람도 힘들고,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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