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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기획 홍보실 최고 권위자 소경리는 전전긍긍하며 전화를 받아들었다. 그는 엄선우를 잠에서 깨웠다.

비몽사몽이던 엄선우는 소경리의 말에 그만 잠이 다 달아나고 말았다.

“엄비서, 대표님 대체 무슨 뜻일까? 우리한테 이렇게 사적인 사진들을 보내고 말이야. 우리가 이 사진들은 퍼뜨리길 바라는 건가? 대표님… 적들에게는 무척이나 잔인하다는 말은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왜 자기 자신한테도 이렇게 독한 거야?”

이게 무슨 말이지? 그 말이 엄선우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풉… 그래. 너네들이 부대표님을 잘 모르긴 하지. 대표님, 잔인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엄청 로맨틱가이야.”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소경리는 열심히 자신의 귀를 파냈다. 뭔가가 자신의 귀를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엄선우의 말이 잘 들리지가 않았다.

“응. 부대표님, 엄청 로맨틱 가이라고.”

“…”

소경리 뿐만이 아니다. F 그룹의 직원들 중 부소경이 여색을 멀리한다는 사실을 어느 하나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부대표님은 금욕의 상징이었다. 근데 엄비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부대표님이 로맨틱 가이라고?

“도련님 뜻대로 해드려. F 그룹 인스타 공식 계정에 도련님이랑 사모님 사진 그냥 올려버려.” 한편, 엄선우는 무척이나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 소경리는 말을 더듬거렸다. “엄비서, 아… 아니지? F 그룹 인스타 공식 계정에 올라가는 사건들은 거의 다 엄청난 사건들이야. 그래서 공식적으로 올려서 사람들한테 알려주는 거고. 예를 들면 차기 대표님이 누군지, F 그룹에 얼마나 대단한 임원이 들어오게 됐는지, 그리고 또…”

“F 그룹의 최고 권위자인 부대표님이 결혼을 하고, 득녀를 했다는 소식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거야?” 엄선우는 소경리의 말을 끊어버렸다.

“… 부대표님, 결혼해?”

“이미 결혼했어! 그래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거고!”

“…”

그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더니 놀랍고도 믿기지 않은 듯한 말투로 엄선우에게 말했다. “엄비서, 그럼 우린 이 소식을 어떤 문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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