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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오늘 밤,, 신세희는 부소경의 품에 안겨 달콤하게 잠을 잤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임서아는 엉엉 울고 있었다.

결국 임서아의 목은 쉬어버렸고, 눈은 팅팅 부어있었다. 게다가 진한 다크써클까지 껴 있었다. 서경수의 상태를 확인하러 병실에 들어온 의사는 임서아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만 깜짝 놀라버리고 말았다.

의사와 함께 따라 들어온 인턴은 그만 임서아의 모습에 놀라 울어버리고 말았다.

임서아의 눈빛에는 생기가 없었다.

의사는 서경수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그에게 병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말하고는 이내 병실 빠져나갔다. 같은 시각, 임서아는 바로 서경수의 앞에 서 있었다.

“외할아버지…” 그녀의 목은 잠겨있었다.

서경수는 이런 상태의 손녀를 확인하자, 심장이 마치 칼에 찌르는 것처럼 아려왔다. 그의 목소리도 순식간에 나빠지기 시작했다. “서아야, 우리 외손녀! 할아버지가 그랬지? 항상 침착해야 한다고, 어디서든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근데 왜 이렇게 할아버지 말을 안 듣는 거야?”

“네 처지를 봐. 하룻밤 사이에 널 이렇게 만들었잖아. 만약 부소경이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마 넌 평생 그 남자한텐 시집갈 수 없을 거야.”

임서아는 부은 얼굴로 서경수를 쳐다보았다. “외할아버지, 부소경은 이미 신세희랑 결혼을 했어요. 나한테 기회가 더 있기는 한가요? 그 사람, 처음부터 애가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모르시죠? 신세희가 얼마나 독한 년인지? 걔, 10살 때부터 우리 집에서 얹혀살았어요. 우리 엄마 아빠가 걔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런데도 사사건건 나한테 시비 걸고, 내 물건들을 탐냈어요. 자기가 얹혀사는 사람인 건 하나도 신경 안 쓰고. 내 물건을 탐내기만 했어요. 사사건건 날 질투했어요.”

“신세희는 부소경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은 걸 수도 있어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감정이 있겠어요? 아마 부소경이 내 약혼자라는 이유로 그 사람을 뺏고 싶어 하는 걸 거예요. 걔가 어릴 때부터 말했었거든요. 꼭 나보다 더 잘 살 거라고. 할아버지, 신세희는 그냥 변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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