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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신세희는 너무나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하지만 그녀는 딸이 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유리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무척 슬프고 마음 아파할 것이다.

작고 여린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신세희는 늘 6년이란 시간 동안 유리에게 완벽한 가정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유리한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그녀는 유리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싶지가 않았다.

“너네 엄마 말이야. 며칠 전에 너 씻겨주는데 너무 오래 있어서 감기에 걸렸어. 추웠다, 더웠다 해서.” 부소경은 아무 핑계나 붙였다.

유리는 마음이 아픈 듯 바로 손을 들어 엄마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엄마, 열났어? 미안해 엄마. 유리가 엄마 잘 못 챙겨줬어.”

“괜찮아, 우리 애기.” 신세희는 마음이 찡했는지 바로 유리를 끌어안았다.

유리도 엄마를 꼭 안아주었다.

그날 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프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밥을 먹는 동안 유리는 무척이나 고분고분했다. 밥을 먹은 후, 며칠 동안 아빠를 보지 못했음에도 유리는 아빠한테 같이 놀이방에 가자는 말도 하지 않았다. 재워달라고, 동화책 읽어 달라고 아빠한테 떼쓰지도 않았다.

유리는 혼자 씻기까지 했다.

다 씻은 후, 유리는 애어른처럼 자발적으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 했다.

유리가 말을 듣는 모습에 신세희는 코끝이 찡해졌다. 그녀의 눈시울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신세희의 빨간 눈시울에 유리는 엄마가 심한 감기에 걸린 거라고 생각했다.

유리는 바로 아빠한테 말했다. “아빠, 엄마 꼭 잘 챙겨줘야 해. 엄마 병 꼭 낫게 해줘야 해. 유리는 혼자 자러 갈게.”

말을 끝낸 후, 유리는 바로 방 문을 닫았다.

커다란 복도에 신세희와 부소경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그녀는 오후 내내 참고 있었다. 그녀는 부소경에게 묻고 싶은 말들을 오후 내내 참고 있었다. 줄곧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물어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그녀는 복도에 서서 부소경과 얼굴을 맞대며 담담한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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