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1화

구자현은 분명 신세희 때문에 이곳에 찾아왔을 것이다. 구서준 때문인가?

아님, 민정아의 입장을 대변해주려고?

신세희는 미리 예상을 했다. 아마 구서준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구자현이 민정아랑 접점이 있는 건 아니니까.

지금 이 순간, 신세희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구자현씨, 전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에요. 제가 이 일자리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해주세요. 당장 그만둘게요.”

“No! No! No!” 구자현은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신세희, 당신은 절대로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니야.“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구자현이 뭘 알고 있는 건가?

구자현은 신세희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녀의 귓가에 한 글자 한 글자 가볍게 속삭였다. “이 창년아. 참 간도 커. 감히 우리 구씨 집안 회사에 들어오다니. 그것도 이력서까지 조작해서. 감옥에 한 번 더 가고 싶은 가봐?“

그녀의 말에 신세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구자현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6년 전에 네가 운성에서 벌인 더러운 짓들, 재벌가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 지금 저 사람들이 네가 바로 6년 전의 그 여자라는 걸 모르는 이유는 단 하나야. 그 영상이 인터넷에서 아주 빠르게 사라졌거든. 네 이름, 네 사진들이 완벽하게 통제됐어. 게다가 부소경이 아무도 그 사건을 퍼뜨리지 못하게 명령하기도 했고. 그래서 지금 이 사무실에 널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거야. 네가 바로 6년 전의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렇다고 날 속일 수 있는 건 아니야!“

신세희는 한 손으로 책상을 짚으며 몸을 지탱했다. 그녀는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신세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뭘 어쩌고 싶은 건데요?“

”우리 언니가 누군지 알아?” 구자현은 아직도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고 있었다.

“몰라요!”

“에일리가 누군지는 당연히 기억하고 있겠지!”

그녀의 말에 신세희는 멍해졌다.

그녀는 정말로 에일리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긴 했다.

신세희는 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