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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신세희에게 말을 건 여자는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였다. 엄청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고 옷차림도 수진이 엄마보다 훨씬 더 럭셔리했다.

멀지 않은 곳에는 8억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 벤틀리가 세워져 있었다.

신세희는 그 여자가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사모님의 말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신세희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낮에 구자현이 귀찮은 일을 벌인 탓에 그녀는 더 이상 다른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뭔가 켕기는 게 있는 듯 주눅 든 모습으로 눈앞에 있는 사모님에게 물었다. “어느 어린이 어머님이세요? 죄송해요. 제가 요즘 바빠서 미처 단톡방 확인을 못 했네요. 근데 단톡에서 말씀하신 그 파티, 저 참가할 거거든요. 어느 호텔에서 하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님 누군가의 집에서 하는 건가요? 호텔이든, 누군가의 집이든 말씀만 해주세요, 필요한 비용은 얼마든지 다 낼게요.”

신세희의 말에 사모님은 냉소했다. “유치원 앞에서 이런 말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거죠? 일부러 다른 학부모 들으라고. 사실 당신은 돈이 엄청 많다고, 일부러 우리를 피한 게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은 거죠? 당신이 정말 저희 파티에 참가하고 싶은 거라면 기회를 줄게요. 집에 가서 단톡 기록 제대로 확인해봐요! 이미 다 봐 놓고 모르는 척하지 말고!”

여자의 뜻은 신세희가 벌써 기록들을 다 보고 일부러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신세희가 일부러 모르는 척하고 단톡에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세희는 진짜로 모르고 있었다.

낮에는 출근하느라 바빴고 또 그녀는 살가운 성격이 아니었다. 그래서 단톡방의 소식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신세희는 빨리 유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급하게 말을 얼버무렸다. “네네, 집에 도착하면 꼭 제대로 확인할게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말을 끝낸 후, 신세희는 유리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엄마, 오늘 좀 혼비백산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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