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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부소경, 난 너희가 정말 미워!”

“네가 죽었으면 좋겠고! 그 여자도 정말 증오스러워! 모두가 미워 죽겠어!”

“그래도 가장 미운 사람은 너야!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보는 순간 죽여버릴 테니까! 널 죽여서 그 여자 무덤으로 끌고 갈 거야! 개자식아! 어떻게 자기 엄마를 감옥에 10년이나 방치할 수 있어? 넌 패륜아야!”

반호영의 욕설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는 모두가 미웠고 생모가 미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생모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이 말투에서 느껴졌다.

그건 증오일까? 아니면 사랑일까?

아마 반호영 자신도 분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넌 엄마 사랑도 받고 아버지 사랑도 받고 모든 걸 가졌어. F그룹까지 네 손에 장악했잖아. 그런데 나는?”

“난 부모님 사랑도 받지 못했고 남의 집에서 눈치 보며 자랐어. 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부소경, 이 개자식아! 너 같은 걸 개자식이라고 하는 거야!”

잠자코 패악을 듣고만 있던 부소경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반호영,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허튼소리 하지 마!”

부소경은 여전히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가성섬에 가기 전에는 나도 네 존재를 몰랐어. 어머니는 감옥에 있을 때 이미 암투병 중이셨어. 남은 시간이 많지도 않았고. 난 그때 부씨 가문 다른 형제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는 신세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어머니가 아무한테도 네 존재를 알리지 않은 건 아마 널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거야. 셋이 다 같이 죽을 수는 없잖아.”

“반호영, 그런 마음 이해하겠어?”

부소경은 가슴이 아팠다.

그때 그는 입지가 단단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그걸 고려해서 가성섬에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는 그가 F그룹을 장악한 뒤에야 출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작 두 달을 더 살고 돌아가셨다.

그때 어머니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아무도 모른다.

막내아들이 남성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가성섬에서 섬주의 아들로 살아가기를 바랐을 것이다.

반씨 성을 가진 양부모는 반호영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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