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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부소경은 한참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와 반호영은 고작 두 번 만났다. 첫 만남에 반호영은 그를 피해 도망가 버렸고 나중에 만났을 때는 동생인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부소경은 그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말해! 왜 말을 안해? 말을 하라고! 이 개 같은 자식아!”

반호영은 미친듯이 분노를 표출했다.

“네가 정말 피도 눈물도 모르는 괴물이라는 거 알아. 남성에서는 대통령보다 더 대단한 존재지. 너 성격 안 좋은 것도 알아. 네 말 한마디면 네 부하들이 나를 짓밟으러 오겠지. 마음대로 해! 그냥 나를 죽이라고!”

부소경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말해! 이 개자식아!”

반호영은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형제인데 그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부소경은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 들어줄 테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

반호영은 미친듯이 욕설을 퍼부었다.

“넌 겁쟁이야! 비겁한 자식이라고! 네가 그렇게 잘났어? 그 여자가 너한테 잘해주니까 좋아?”

“그래! 어렸을 때부터 넌 사랑받고 자랐겠지! 그 여자가 널 위해 부씨 가문에서 온갖 수모를 다 참았다면서?”

“널 위해 평생 결혼도 안하고 해외로 도망다니면서 홀로 너를 키웠다면서?”

“왜 너만 행복한 거지? 왜 그 여자는 너만 사랑한 거야? 난 어쩌라고?”

“난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어.”

말을 마친 반호영은 술병을 가져다가 병나발을 불었다. 독한 술이 들어가자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그는 이미 통증에 무감각해진 상태였다. 그는 혀가 꼬인 발음으로 미친듯이 울분을 퍼부었다.

“내 삶이 어땠는지 알아? 모두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어! 매일 밥만 먹여주고 고용인들이 보살펴 주기는 했지만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내 엄마라는 사람은 나만 보면 울더라?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욕을 하기 시작했어!”

“난 그걸 이해할 수 없었어. 난 위의 형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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