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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별채 문을 열고 들어온 신민지를 발견한 주대규는 버럭 화를 냈다.

“미친년이 여긴 어디라고 와! 내가 뭘 하던지 너의 눈치를 봐야 해? 당장 나가!”

신민지도 참지 않고 대들었다.

“주대규!”

“어르신이라고 불러!”

주대규는 바로 몸을 돌려 신민지의 목을 졸랐다.

“첩 주제에 감히 내 이름을 불러? 이런 좋은 물건을 감추고 있으면서 나한테 말 한마디 없었다고?”

주대규한테 목이 졸린 신민지는 주대규의 머리를 박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내일이면 구경민이 이곳에 온다.

구경민만 이곳으로 오면 주대규를 그녀의 눈앞에서 치워줄 수 있다.

신민지는 주대규의 두 손을 꼭 잡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 일단 제 말부터 들어보세요.”

주대규는 그제야 신민지의 목을 놓아주었다.

“말해!”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오늘 당장 너를 고객들한테 보내고 네가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는 것을 지켜볼 거야.”

신민지는 어색하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마음속으로 주대규를 몇 백 번이나 죽였다.

자신을 그의 고객들한테 보낸 일은 이미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주대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아직 돈을 모으지 못했다. 최근 들어 주대규가 그녀에게 용돈을 주는 금액이 점점 적어지고 이번 년에는 겨우 10억밖에 주지 않았다.

일 년에 10억이면 그녀가 미용실에 퍼붓는 돈보다 적었다.

하물며 가끔은 그의 손님들을 접대하는 일도 그녀가 직접 했다.

그는 신민지를 첩이 아니라 그의 손님 접대용 아가씨로 생각한다.

주대규에게서 벗어나려면 구경민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고 구경민의 힘을 빌리려면 반드시 그의 마음에 들게 행동해야 한다.

지금 구경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고윤희를 괴롭히는 일이고, 신민지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주대규의 손에서 겨우 벗어난 신민지는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다.

“대규 씨. 어르신. 우리 이 여자를 하유권에게 주는 건 어때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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