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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화

구경민은 백해 시로 오는 도중, 폭우에 길이 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차로 하루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몰아치는 폭우에 산사태가 일어났다.

잠시 동안은 백해 시로 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구경민은 바로 신민지에게 전화를 걸어 고윤희의 안부를 묻기로 했다.

그 시각, 신민지는 어린 여자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즐기며 카드 게임을 했다.

구경민의 번호가 화면에 뜨자,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대, 대표님…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왜? 안돼?”

구경민의 목소리가 차갑게 들려왔지만 눈치채지 못한 신민지다.

“너무 반가워서 그러죠.”

신민지는 늦은 저녁 그가 자신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알고 싶었다.

혹시, 폰… 섹… 스?

하하!

‘구경민 대표도 이제 내 매력에 홀딱 반해버렸어!’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신민지는 주위에 기대가 가득 찬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어린 여자들 앞에서 한껏 으스댔다.

“신민지, 나 취했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고윤희야. 고윤희의 죄를 물어도 내가 물을 테니까 아무 짓도 하지 말게 가만히 내버려 둬.”

신민지는 바로 머리를 끄덕거렸다.

“네, 알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고윤희가 죽는 일은 없을 거예요.”

주광수가 그의 전화를 건네받았다.

“고윤희 지금 어디 있어?”

전화를 꽉 쥔 손이 하염없이 떨려왔다.

“지, 지난번에 대표님한테 말했던 그 어르신한테 있어요. 어르신이 임산부를 괴롭히는 취미가 있어…”

“미쳤어!”

주광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대, 대표님… 분부하세요!”

“그러다 죽으면 네가 책임질 거야? 아니면 네가 대신 내 손에 죽을래?”

신민지는 빠르게 머리를 끄덕거리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제, 제가 지금 바로 하유권 사장님한테 살살 괴롭히라고 말할게요!”

“필요 없어! 그 남자 휴대폰 번호를 바로 나한테 알려줘. 내가 직접 물을게.”

“네, 바로 드리겠습니다.”

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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