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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냉혹하고 차갑게 길러진 남자는 한 번도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어머니의 과거를 꺼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 어머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을 잃었어. 그래서 가장 위로와 관심이 필요할 때였지. 내 아버지는 쉽게 내 어머니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평생 끝나지 않았지.”

부소경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부소경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내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떻게든 가성섬에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관계였어. 이 계획에는 큰어머니가 가장 큰 역할을 했지.”

“하지만 큰어머니는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어.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인이 되라고 했으면서 내 어머니가 아이를 낳는 건 절대 동의하지 않았지.”

“그러니까 나와 내 쌍둥이 남동생 말이야.”

“나중에 서씨 어르신의 개입으로 어머니는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어. 어머니는 우리 둘 중 한 아이의 목숨이라도 살리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허약했던 내 동생을 가성섬에 남기기로 했어.”

“가성섬 주인한테 남기고 내 동생은 두 부부의 손에서 자랐어. 그래서 성이 반씨야.”

“동생도 나처럼 처음에는 자신의 출신을 몰랐어.”

“나는 서씨 어르신을 통해 들었고 걔는 아마 큰형이 알려줬을 거야.”

정문재가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어쩐지 놈이 네 아지트에서만 미친 듯이 강도짓을 저지른다 했어. 그러니까 너와 부성웅 회장의 주의를 끌려는 거였네.”

부소경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걔가 맞는지 사실 확실하지는 않아.”

“네 말을 들어보니까 나는 그 녀석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해.”

부소경은 말이 없었다.

“녀석의 처지는 안 됐지만 이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게다가 아줌마가 그 애를 가성섬에 홀로 남겨둔 것도 결국은 그 애를 살리기 위해서였잖아. 가성섬 주인의 집에서 자랐으면 어렸을 때부터 풍족하게 자랐네. 공자님이라고 불리기도 했잖아. 걔가 너보다는 행운인 거 아니야?”

“너를 봐. 10대 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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