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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아마 그러면서 상처를 받은 것이 많아 사람들과 멀어지기로 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이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깊이 평가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가 신유리를 데리고 떠나려던 순간, 그 여자가 우는 딸을 데리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미안하지만 수진 엄마, 계속 뒤에서 내 얘기 하고 다니시는 것 같은데 그거 정말 나쁜 행동이에요. 저 정말 참을 만큼 참았거든요? 그거 자제 좀 해주세요. 그리고 나는 그 쪽 무리에 끼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수진 엄마와 신세희는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자가 처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알아요! 여러분은 부자집 사모님이라는 거! 나는 그냥 한 달에 겨우 5백 버는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에요. 내 한 달 월급이 당신들이 가지고 다니는 백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겠죠. 하지만 난 당신들한테 빚진 거 없어요.”

“난 스스로 돈을 벌고 있고 나랑 내 딸도 남 부럽지 않게 살아요! 동정 받을 이유 없고 도움 받을 필요가 없다고요!”

그 말을 들은 수진 엄마가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에게 따졌다.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혼자 아이 키우는 게 힘들까 봐 좀 도와주고 싶었을 뿐인데 어떻게 호의를 그렇게 받아들여요!”

여자가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미안하지만 필요 없거든요! 앞으로 착한 사람인 척 나한테 접근하는 거 그만하시라고요!”

말을 마친 여자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가던 길을 갔다.

아이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잠깐만요.”

신세희는 등 뒤에서 여자를 불렀다.

여자는 고개를 돌리고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당신이 이 사람들 중에서 가장 부자라는 거 알아요. 저 사람들이 당신 얘기하는 거 자주 들었거든요. 당신과의 친분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더라고요. 하지만 난 친분을 이용해서 신분상승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여기 이사 온지 얼마 안 돼서 그냥 가장 가까운 유치원에 입학한 것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불편하면 바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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