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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신세희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하는 거 봐서요!”

그녀는 부소경을 다루는 법을 점점 더 능수능란하게 익히고 있었다. 그가 인상을 쓰고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의 마음을 안달나게 만들었다.

두 시간 뒤, 여자는 남자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으며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소경 씨, 남성에서 가장 잘나가는 그룹 대표로서 체면도 지켜야죠. 왜 이렇게 애처럼 굴어요? 그것도 자기 와이프를 상대로?”

사실 그도 유치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매번 참을 수 없는 짜증이 치밀었다.

남성에서 부소경에게 호감을 대놓고 드러내는 여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가 이미 마누라밖에 모르는 애처가로 이름을 굳혔기 때문이다.

부소경은 평생 아내만을 사랑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했다.

그는 지독한 애처가였다.

그리고 이 사실은 F그룹의 공식SNS와 언론 매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부소경도 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자는 달랐다.

여섯 살이나 된 아이가 있는 명실상부 유부녀였지만 신세희의 매력에 빠진 남자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그 중에는 그녀보다 어린 남자도 수두룩했다.

그러니 부소경이 어찌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남자는 뒤돌아서 여자를 품에 안았다.

“앞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남자랑 말도 하지 마!”

“이… 이건 너무 과하지 않나요?”

“당신, 요즘 따라 내 무서움을 계속 잊고 있어.”

남자가 억지를 부렸다.

그녀가 뭐라도 하기 전에 남자는 다시 그녀의 예민한 부위에 손을 뻗었다.

여자는 체력으로 남자를 이길 수 없었다.

다음 날.

신세희는 피곤해서 일어날 기운도 없었다.

주말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상태로 출근했으면 온종일 피곤해서 일에 집중도 못 했을 것이다.

그녀는 남자의 이마를 콕 찌르며 얄밉게 말했다.

“다 당신 때문이에요!”

“그래?”

남자는 나른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당신이 자꾸 뭔가를 까먹으니까 그렇지.”

신세희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남편을 쏘아보고는 대충 씻고 신유리의 방으로 가서 딸에게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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