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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여자는 신세희를 돌아보며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여기서 또 만났네요.”

“..."

“당신이 왜 내 남편 신발을 닦고 있지?!”

“고귀한 사모님은 제가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 구두를 닦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의 딸이 실수로 구두를 밟아 더럽혔으니 제가 깨끗이 닦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자는 고개를 들고 부소경을 쳐다보며 말했다.

"... "

“난 그러라고 한 적 없어!"

부소경의 말에 여자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해요, 제 딸이…."

“경고하는데 제발 내 곁에서 멀리 떨어져 줘요. 아이가 신발을 더럽힌건 괜찮은데 당신의 행동이 저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부소경은 애써 화를 참고 있었다. 신유리와 여자의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간신히 화를 참고 말했다.

“네…. 죄송해요!"

여자는 수치스러운 듯 돌아서서 자기 딸을 끌고 갔다. 어린 여자애는 멀어져 가면서도 고개를 돌려 신유리랑 인사를 나누었다. 신유리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신세희가 입을 열었다.

“아는 사람이야?"

부소경이 신세희에게 물었다.

“당신 대단한데요?"

“왜?"

“저렇게 예쁜 여자가 열심히 쪼그리고 앉아 구두를 닦아주고, 게다가 하마터면 사람을 울릴 뻔했잖아요."

"…."

그는 운전을 하며 신세희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표정은 얼어붙어 있었다.

그는 신세희의 얼어붙은 얼굴을 바라보며 피식 웃더니 말했다.

“내가 그 여자한테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거야? 부드럽게 안아 달래줬으면 좋겠어?"

“뭐라고요?"

신세희는 손을 들어 부소경의 코를 꼬집었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신유리는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엄마도 내 코를 꼬집는 스킬을 배웠네?"

“..."

‘어휴, 내가 아이와 같은 수준의 놀이를 하고 있다니.’

신세희는 부녀 둘을 한 번 훑어보고 입을 열었다.

“운전이나 해요, 할머니 기다리겠어요!"

부 씨 가문에서 사는 동안, 신세희는 할머니와 정이 들었고, 따로 사는 지금 할머니의 건강이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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