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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그래요 맞아요!”

부소경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남편의 외도는 참을 수 없다면서, 가성 섬에 있을 때 왜 주동적으로 남편한테 다른 여자를 찾아주었던 거죠?"

그의 말에 진문옥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소경아, 너... 네가 그걸 어떻게? 이게 바로 네가 가성 섬으로부터 알아낸 비밀인 거야?"

“글쎄요? "

“어떻게 알게 된 거야? 대체 어떻게! 너의 엄마도 내가 직접 선택한 여자란 걸 알고 있는 거야? 하지만 너희 엄마는 이미 죽었잖아."

진문옥의 얼굴에 나타난 불안감은 감출 수 없었다.

“이 세상에 영원히 감출 수 있는 비밀이 있을 것 같아요?"

“…"

“자신의 남편에게 다른 여자를 찾아 바칠 때, 그 여자들의 마음은 혹시 생각해 보셨어요? 그 여자가 당신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을 때, 당신들은 두 사람이 진정한 부부이고 그녀는 제삼자일 뿐이라고 말했을 때, 그 여자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 봤어요? 임신하고서도 아이를 낳을 권리조차 없다 할 때 그 여자는 어땠을까요? 진문옥 당신은 지금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해요?"

“너…다 알고 있었구나, 서…. 서 씨 어르신이 알려주셨지?"

“자기 외손녀를 구하기 위해 평생 지켜온 비밀을 저한테 말해주었다 해도 별로 신기한 일은 아니지 않나요?"

"…."

"그래서 말인데., 진문옥 씨! 당신이 저를 미워할 수 있는 자격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지금까지 당신에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죠! 당신의 아들들이 죽은 건 자업자득이에요. 하늘에서 벌을 내린 거라고요! 난 당신을 영원히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부소경의 말투는 더욱 차가워졌다.

"소… 소경아?"

진문옥의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고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올해 겨우 일흔도 안되는 나이에 적어도 이십 년은 더 살고 싶었다.

진문옥은 벌벌 떨며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소경아… 네가… 나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야.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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