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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부소경은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예전에 부소경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항상 말을 조심하였는데, 신분 불명의 남자에게 몇 차례 괴롭힘을 당한 후부터 아버지는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신세희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말이다.

“상희는 네 큰엄마가 제일 아끼는 조카야! 우리 가문의 가족과 마찬가지란 말이야! 너희 셋이 집에 없는 동안 너희들을 대신하여 우리를 얼마나 성심성의껏 보살폈는지 몰라! 그런데 네가 이토록 무례한 짓을 벌이다니!"

부성웅은 허리를 굽혀 진상희를 부축했다.

부소경은 아버지의 행동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저희 할머니 보러 왔어요, 할머니께서 유리를 보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셨데서 온 거예요."

“그래, 네 할머니는 유리가 보고싶어서 앓으신거야!"

“그런데 왜 아직도 저희를 막아 서고 계시는 거죠?"

“…."

진상희는 매일 고모부한테 신세희가 서 씨 어르신으로부터 외손녀의 신분을 인정받은 뒤로부터 다른 남자와 외도를 시작했고, 그 남자들이 찾아와 괴롭히기까지 한다는 말을 들은 후 신세희를 무시하고 다른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어차피 고모부와 고모가 그녀의 편을 들어주니 이 저택에서 자신을 쫓아내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부소경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아버지 비록 저의 아버지라 제가 어떻게 하진 못하겠지만 내일 당장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의 카드를 끊어버릴 수 있어요! 아, 그냥 아버지랑 큰엄마 두 사람 카드만 끊어도 될 것 같네요."

“…"

“이 저택의 고용인은 둘만 남겨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돌보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해고에요. 그리고 진상희에 대해서는 계좌, 개인 금고랑 은행에 있는 금품에 대해 일일이 조사를 진행할 거고요. 그리고 너 만약 개인 재산이 수입을 초과하고, 초과한 금액이 20억 원을 넘는다면, 5년 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테니 잘 기억해 둬. 20억 이 넘으면 넌 무기징역이야!"

그의 말에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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