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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정문재가 입을 열었다.

“내가 변경에 오래 살았잖아. 그래서 소문을 너희들보다 빨리 입수했어. 최근 동유럽 쪽에 미친 광신도들이 나타났대.”

부소경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광신도들이 나타난 국가들이 좀 이상해. 우리 계열사가 있는 국가들이거든. 우리 이름을 모르는 애들도 아닐 텐데 이상해. 최근에 우리 계열사가 있는 도시에서 이런 미친 놈들이 나타났다는 거야.”

정문재는 많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부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문재의 더 자세한 설명을 기다렸다.

정문재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나이가 너무 어린 것도 아니고 그들을 직접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30대 정도로 돼 보이는 놈들인데 싸움 실력이 장난 아니래.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을 해치지는 않고 강도짓만 저지른다는 거야!”

“그것도 대놓고 강도짓을 저지른대! 놈들이 하는 짓을 보면 자신들의 목숨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더 이상한 건 소경이 너네 계열사가 있는 지역에 사는 부자들을 많이 저격했다는 거야.”

“그리고 싸움 실력이나 냉혹한 정도가 소경이 너한테 밀리지 않는다는 거지. 너는 그래도 누구를 제거하려고 할 때 고민 정도는 하잖아. 정말 죽여야 할 사람이 아니면 건드리지도 않고. 하지만 놈들은 좀 달라. 예상을 뛰어넘은 자들이야. 그 기세를 보면 어쩐지 죽고 싶어 안달난 놈들처럼 보일 때도 있어.”

“최근에도 강도짓을 수도 없이 많이 저질렀어. 너무 빨라서 내 부하들도 미처 반응하기 전에 도망쳤고. 거의 수백억이 넘는 자산을 빼앗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어.”

이때 구경민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사라졌다고? 설마 그 자식 진짜 사라진 게 아니라….”

정문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일부러 소경이를 노리고 그러는 것 같아. 벌써 남성에 들어왔을지도 몰라. 조심해야 해! 목숨 내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이라서!”

구경민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잠시 후, 그는 조심스럽게 부소경에게 물었다.

“소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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