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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결국 부성웅은 처음 보는 남자한테 두 번이나 협박당한 일을 완전히 신세희의 탓으로 돌렸다.

부성웅은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들을 쏘아보았다.

냉철하기로 소문난 부소경이었지만 이 순간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했다.

“아버지!”

그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입을 열었다.

“세희한테 뭐라고 할 때 당신은 살면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해 보세요!”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든 아들인 네가 아비한테 지적질하는 게 말이 돼?”

부성웅은 진심으로 화가 치밀었다.

한 달 사이, 그가 아프다고 쓰러졌지만 아들은 그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는 한 번도 문안을 온 적 없었다.

한 달 사이에 그와 그의 아내는 두 번이나 어떤 남자한테 협박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들을 잘 아는 것처럼 굴었다. 남자는 경호원들이 없는 틈을 타서 그들에게 협박했다.

그러니 부성웅이 어찌 침착할 수 있을까?

화도 나면서 두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곳은 아들뿐이었다.

게다가 그 멍청한 며느리는 아직도 서씨 어르신을 외할아버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90세를 바라보는 노인에게 아무리 서운한 게 많아도 용서해야 맞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부성웅은 지금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 그는 다짜고짜 F그룹을 방문해서 부소경을 찾았다.

그런데 또 헛걸음을 할 줄이야.

부성웅은 부소경의 비서들에게 부소경의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비서들도 다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들은 사실이 부소경의 친구들이 지금 남성에 왔다는 사실이었다.

부성웅은 그 직원에게 질문했다.

“세 명 맞아?”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세 명이요. 대표님까지 네 분이 같이 나가셨어요.”

부성웅은 바로 알아차리고 차를 돌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아들이 자주 가는 장소는 기억하고 있었다. 부소경은 친구들과 모일 때면 거의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는 아들의 친구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아들에게 제대로 따져야겠다고 마음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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