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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임지강은 이미 멘탈이 붕괴된 상태였다.

“아빠….”

임서아가 다가와서 그의 다리에 매달렸지만 임지강은 매몰차게 그녀를 걷어찼다.

대외적으로 임서아를 양녀라고 말했고 여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임서아가 발병한 다음 날에야 허영은 그에게 진실을 말해주었다.

“여보, 사실 말해줄 게 있어… 서아는 우리가 입양한 아이가 아니야. 서아는 당신의 친딸이야. 못 믿겠으면 가서 DNA 검사를 받아도 좋아.”

허영에게서 처음 이 사실을 들었을 때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임서아는 두 살 때 이 집에 왔다.

그때 허영은 난산으로 아이를 잃은 뒤,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임지강은 사실 신세희의 양육권을 도로 빼앗아서 허영과 함께 양육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허영은 전처의 딸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그의 의견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어차피 아이는 엄마 옆에 있는데 걱정할 것도 없었다.

임서아는 두 살 때 이 집에 왔다. 금방 말을 배운 아이는 임지강을 사랑스럽게 올려다보며 아빠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임지강은 임서아를 친딸처럼 아껴주었다.

어릴 때부터 길러서인지 정도 많이 가고 친딸인 신세희보다 더 애틋했다.

게다가 열두 살 무렵에 이 집에 온 신세희는 임지강을 볼 때마다 잔뜩 겁먹은 눈빛을 했다.

열두 살이나 된 아이는 한 번도 그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다.

가끔 짜증이 난 임지강이 손찌검을 해도 아이는 울지 않고 빤히 그를 올려다볼 뿐이었다.

그때부터 임지강은 신세희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양녀인 임서아는 달랐다.

아이는 항상 달콤한 목소리로 아빠를 불렀다.

그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가잔 먼저 달려와서 맞아준 사람이 임서아였다.

그렇게 임지강은 자연스럽게 임서아에게 더 마음이 갔다.

그는 매년 임서아에게는 화려한 생일파티를 선물해 주었다. 임서아의 생일 파티 때, 신세희도 자리에 있었다.

아이는 문밖에 서서 그들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았다.

들어올 테면 빨리 들어오든가!

순순히 들어오면 케익 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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