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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허영의 말을 들은 임지강은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다.

그는 아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잘됐어. 신세희의 신장으로 서아를 구할 수 있다면 신장 두 쪽 다 도려내면 돼.”

이게 최근에 그가 허영에게 했던 말이었다.

말을 마친 그는 손을 비비며 탐욕스러운 얼굴로 한참을 중얼거렸다.

“내 딸을 살릴 수 있겠어. 우리 가문의 대가 끊길 일은 이제 없어. 서아가 내 친딸이었다니….”

그러던 중, 그는 뭔가 스치는 생각이 있어 허영에게 물었다.

“서아가 어떻게 우리 딸이지? 우리 딸은 그해 태어나자마자 죽었잖아?”

허영이 울며 말했다.

“여보, 그때 나는 쌍둥이를 낳았어. 그 중 한 아이는 죽었고 한 아이는 먼 친척에게 보낸 거야.”

임지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당신… 왜 그랬어? 내가 아이를 잃고 얼마나 슬퍼했는지 알면서!”

“그때 당신에게 부동산이 있었잖아. 원효진이랑 이혼하고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고. 당신이 결혼 기간 안에 바람을 피웠다는 걸 원효진이 알고 당신을 고소할 것 같았어. 그럼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부동산까지 빼앗길까 봐….”

임지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나도 당신 위해서 그랬어.”

눈물범벅이 된 허영이 말했다.

임지강은 약간 감동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먼 친척의 아이라면서 두 살이 되었을 때에야 아이를 집에 데려온 거야? 모두에게 그 아이는 양녀라고 하면서?”

허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당신 잊었어? 그 아이 집에 오자마자 당신을 아빠라고 불렀잖아. 사실 서아는 당신이 아빠인 걸 알고 있었던 거야.”

임지강은 그 말을 굳게 믿었다.

그 순간부터 그와 허영은 말을 맞추고 서씨 어르신에게 신세희의 신장으로 임서아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임서아를 살리는 동시에 신세희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

신세희를 제거하고 또 다른 딸 임서아를 살리기 위해 지난 일주일 동안 임지강은 무진장 애를 썼다.

그는 먼 지방에서 중년 여자를 포섭해서 과거 사건 피해자의 가족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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