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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1화

소정남이 말을 이었다.

“보안팀 직원들이 당신과 예정 씨가 자주 사용하는 차를 익숙히 기억하고 있거든. 당신이 도착한 뒤로 들어오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알려준 거야.”

“내가 뭘 잘못해서 당신이 들어오지 않은 줄 알았잖아. 놀라서 하던 일도 팽개치고 허둥지둥 뛰쳐나왔어.”

심효진은 결국 피식 웃었고 경호원마저도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경호원은 심효진처럼 호탕하게 웃지 못했지만 고개를 돌려 웃음을 참아야 했다.

“내가 매우 악독한 아내로 보이나 봐. 허둥지둥 뛰쳐나오다니. 그럼 다시 허둥지둥 뛰쳐 나와보시던가. 내가 한 번 보게.”

소정남은 바로 말을 이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정 보고 싶어 한다면 내가 한번 차에서 내려 다시 표현해줘야지.”

소정남은 말을 마치면서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심효진은 남편을 잡아당기며 화냈다.

“농담이야. 정말로 하려고?”

소정남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행복한 게 나한테는 가장 중요하다고 내가 말했잖아. 당신을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소정남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차 안으로 올라앉으며 감탄했다.

“역시 에어컨이 있으니 시원하네. 거리가 얼마 안 되는데도 더워서 죽을뻔했다니까.”

“건축 현장에서 일하시는 사람들은 이 무더운 날에도 출근해야 하는걸.”

“하긴 건축하시는 분들도 여름에는 특히 고생을 많이 하시지. 태윤이 집으로 가서 예정 씨는 만나지 못한 거야?”

심효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못 만났어. 예정이도 너무해. 어제 돌아왔으면서 나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말이야. 예정이가 모멘트에 발렌시아 아파트 아래층 사진을 올렸거든. 근데 위치가 발렌시아 아파트로 떠있는 거야. 나도 그제야 알았어.”

어제 여기저기에 기쁜 소식을 전한 사람은 전태윤뿐이었다. 감히 하예정에게 연락한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친한 지인과 가족들뿐이었다. 모두가 하예정이 돌아온 것도 모르고 카톡으로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심효진은 절친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자신이 임신했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

심효진은 어제 오후부터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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