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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심효진은 관성에서 쭉 자라왔고 그녀의 집안은 건물 철거로 인해 이주하면서 부자로 되였다.

“호텔에 가서 먹기 싫어. 집에 가서 먹는 건 어때? 좀 멀긴 하지만...지금 벌써 배고파.”

소정남이 바로 걱정스레 물었다.

“왜 차 안에 당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 두지 않았어? 내가 말했잖아. 차에도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라고. 외출할 때 간식을 먹으면서 시간도 보낼 수 있고 배고플까 봐 걱정 안 해도 되고.”

“요즘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아서 그랬어. 집 아니면 서점으로 갔다 왔다 했기에 간식도 준비하지 않았지.”

“조금 있다가 디저트 가게에 들러서 먹을 것 좀 사 올게. 우리 당신 집으로 가서 밥 먹자. 멀지도 않은걸.”

전씨 그룹에서 소씨 가문으로 돌아오기에는 거리가 좀 멀었다.

하지만 심씨 집안과는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

심효진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소씨 가문의 요리들도 진수성찬이었지만 심효진은 친정집의 엄마가 해주신 요리가 더 맛있다고 느꼈다.

친정집에 가서 쌀밥에 김치를 먹는다고 해도 심효진은 매우 맛있다고 느꼈다. 물론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경호원은 심효진과 소정남의 대화를 듣더니 묵묵히 차를 돌려 심씨 집안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심효진은 문득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예정이가 나보다 행복해. 예정이에게는 예정이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고 사상이 진보적인 시댁이 있잖아.”

그 말에 소정남은 벌떡 일어나 아내를 힐끗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보, 내가 뭘 잘못했어? 잘못했다면 바로바로 지적해줘. 바로바로 고칠게.”

“나도 당신을 잘 이해해 주잖아.”

관성의 젊은 세대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바로 하예정과 심효진일 것이다.

문득 심효진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은 소정남은 긴장된 모습으로 자신이 어느 부분이 전태윤만 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심효진은 자신의 배를 살살 어루만졌다. 그녀의 배는 아직 너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녀가 임산부라는 것쯤은 보아낼 수 있었다.

“예정이 남편은 예정이가 임신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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