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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심효진이 임신한 뒤로 소정남의 부모님, 심지어 사촌들까지도 심효진의 배 속의 아기를 소중히 여겼고 그녀가 다칠까 봐 이러쿵저러쿵 아무런 일도 못 하게 간섭했다.

그리고 매일 영양사의 요구에 따라 하루 세끼를 먹였고 그녀가 다칠까 봐 자주 외출하지 못하게 요구까지 했다.

집안 어르신들은 심효진이 집에만 앉아 배 속의 아기를 돌보기를 바랐다.

심효진이 나가서 쇼핑하고 싶으면 집안 어르신들은 그녀를 설득해서 못 나가게 했고 사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집사에게 주어 집사가 외출하여 구매해 오도록 했다.

이런 귀빈 생활을 하예정마저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녀는 임신하자마자 전태윤을 찾아 담판을 지었다.

비교가 있으면 상처도 더 큰 법.

하예정이 임신이 안 됐을 때 소정남이 심효진한테 잘해주는 것에게 대해, 소씨 가문 어르신들이 심효진에게 대한 행동들에 관해 심효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예정이 임신한 뒤로 전씨 가문과 전태윤이 하예정을 이해해주는 것을 보면서 심효진은 무척 부러웠고 결국 참다못해 남편에 불평을 늘어놓게 되었다.

가끔 심효진도 자신이 행복에 겨운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임산부가 임신해서 집에서 푹 쉬기를 바라겠는가!

하지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직장을 다녀야 했고 임신 말기가 되어서야 집에서 쉬었다.

하지만 심효진은 출근하지 않으면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고마워.”

심효진은 남편의 큰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얼굴에 올려놓았다.

소정남은 심효진에게 말 할 것 없이 잘 해주었다.

기성세대의 사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소정남은 최선을 다해 아내를 보호하고 있다.

“방금 내가 한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 그저 순간적으로 감정 기복이 심해져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야.”

소정남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심효진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방금 한 말들이 소정남에게로 말하면 그에게 상처를 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내가 마음에 둘리가 없잖아.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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