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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김진우는 지금 김씨 그룹의 계열사에서 본사로 다시 돌아왔고, 심미란의 주선으로 거물급 명문가의 아가씨를 만나 연애하고 있었다.

그도 자기에 대한 전태윤의 적대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결혼밖에 답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 예정이가 태윤 씨랑 연회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진우를 만났대요. 엄마, 태윤 씨가 두 사람이 그저 예의상 인사를 나눈 걸로 안색이 어두워졌다던데 다음에 진우가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예정이의 임신 소식을 조용히 전해주는 게 어때요? 진우가 마음을 다잡고 지금 만나는 아가씨랑 잘 지내다가 결혼까지 하면 좋잖아요.”

심효진은 진태윤과 초고속으로 결혼한 하예정이 김진우를 동생으로만 생각한다는 걸 알았기에, 김진우가 하예정을 좋아한다는 소리에 애초부터 극구 반대하면서 마음을 접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그러나 김진우는 하예정에 대한 마음이 날이 갈수록 깊어져 갔고 결국 김진우까지 그 사실을 알고 김종헌한테 직접 찾아가 아들이 자기 여자를 탐내지 못하도록 잘 관리하라고 경고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김진우는 관성에서 쫓겨나 그룹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으로 파견 당하고 말았다.

그 후로 심효진과 소정남이 결혼하면서 소씨 가문과 심씨 가문이 사돈 사이가 되었고, 진태윤은 심효진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더 이상 김씨 가문에 대한 압박을 가하지 않아서 큰 치명타는 면할 수 있게 되었다.

“알았어, 내가 네 고모한테 잘 얘기할게.”

나은서도 처제한테서 진태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김진우가 하예정을 포기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진우가 아직 스물세 살밖에 안 됐으니까 지금 당장 결혼하지는 너무 빨라. 아마 몇 년 더 연애하다가 스물일곱 살 정도에 결혼하지 않을까?”

나은서는 심효진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

“너 이제 안정기에 들어섰잖아. 시댁 식구들이 아직도 많이 간섭해?”

“이제 괜찮아요. 정남 씨가 많이 나서줘서 서점 일은 내가 도맡아 하고 있어요.”

심효진은 시댁에서 국보급 대우를 받았지만,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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