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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엄마, 지금 바로 예정이에게 갖다주실 거예요?”

심효진은 사과를 먹으면서 물었다.

“당연히 지금 보내야지. 넌 저녁 먹고 갈 거야? 내가 예정이에게 물건을 보내고 돌아온 후 바로 저녁 준비할게.”

나은서는 차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타면서 딸에게 물었다. 그러고 나서 남편을 불렀다.

“여보, 같이 가요. 이따가 물건을 위층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줘야죠.“

심범수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당신 안 불러도 따라가려고 했어.”

그는 조수석의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그러고 나서 딸과 사위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 나서 떠났다.

소정남은 집 앞의 계단에 서서 장인과 장모가 하예정에게 많은 물건을 준비했고 또 다급히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고 마당의 문을 닫고 걸어 나오는 아내에게 말했다.

“하예정에게 준 물건은 당시 우리 집에 보내준 것과 비슷한 것 같네.”

“난 예정이와 십여 년 동안 친하게 지냈어. 엄마, 아빠도 예정이를 보고 자라서 벌써 딸로 여겼지. 지금 예정이가 임신했으니 엄마도 기뻐서 당연히 뭐 좀 챙겨줘야지.”

심효진은 부모님의 행동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좀 휴식하자.”

소정남은 아내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출근하려면 가. 난 좀 자고 나서 가게로 갈게.”

“너랑 같이 자고 싶어. 네가 잠들면 회사로 갈게. 전씨 그룹은 전태윤의 것인데 쟤가 출근하지 않고 내가 가서 소처럼 일해줘야 하다니. 하, 전생에 내가 쟤한테 빚을 졌나 봐.”

소정남은 불만이 있어도 결국은 다시 회사에 돌아가서 출근했다.

...

관성 공항.

성소현은 가방을 팔에 걸고 예준하와 깍지를 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예준하는 그녀의 캐리어를 끌어주었다.

사실 그는 성소현과 급히 관성에 올 필요가 없었다. 친조카가 막 백일 잔치를 치렀으니까. 하지만 성소현은 하예정이 임신한 사실을 듣고 마음이 조급해서 돌아오고 싶었다. 그래서 예준하도 자연스럽게 그녀와 함께 돌아오게 되었다.

두 사람은 걸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성소현의 기분이 현저하게 좋아 보였다.

예준하는 그녀가 기분이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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