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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0화

소정남의 신분과 소씨 가문을 떠나 외적인 조건만 보아도 그는 수많은 남자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우수했고 심지어 전태윤과 소정남과도 겨룰 수 었었다.

소지훈은 사진 속의 여자를 보고 있자니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사진에 입을 맞추었고 얼굴에 바보 같은 웃음을 가득 머금었다.

이게 바로 정상적인 남자의 반응이 아니었던가!

모태 솔로 30여 년째 소지훈은 처음으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예전부터 소지훈은 자신이 눈이 너무 높아서 일반적인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 줄로만 알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후로도 여자들이 많은 장소로 가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소지훈은 지금 와서야 자신이 눈이 높은 문제가 아닌 신체 반응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소지훈은 체면을 너무 중시한 탓으로 죽어도 검사받으러 가지 않았다.

서른 살의 대문을 넘어선 데다 또 부모님의 결혼 재촉도 있고 놀 만큼 놀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훌륭한 의사를 찾아가서 진찰받았던 것이다.

그제야 소정남은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소정남이 진정한 남자로 살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젠 그의 부모님도 재촉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전씨 할머니께서 끼어들지 않았다면 소지훈도 친아버지께서 마치 쥐가 고양이를 보기라도 한 듯 재빨리 도망가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오늘부터 소현 씨와 거리를 두어야 게겠어. 선물도 하지 말고. 앞으로 네가 나와 소현 씨 사이를 오해하면 어떡해. 입이 열 개라도 해명할 수 없을 거야.”

소지훈은 그 여신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여신을 위해서라도 모든 복잡한 인연은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장연준을 도와준다면 미래의 아내 대감께서 오해하시면 안 되었다.

소지훈의 등장으로 인해 비교를 이룬 뒤로 이경혜가 예준하를 대하는 태도마저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더 기쁜 소식은 성씨 가문에서는 이젠 예준하를 사윗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소지훈은 그와 장연준의 내기도 이젠 끝내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경혜는 더 이상 장연준을 방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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