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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5화

몇 분 후.

어렵게 전호영을 차 밖으로 밀어내고 순조롭게 회사를 떠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고현은 이내 그녀의 구애자에 의해 또 길을 막히게 되었다.

이윤정이였다.

이윤정은 전호영이 뻔뻔스럽게 고현에게 매달려 고현을 곤란하게 만든 모습을 보고는 한가지 도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고현의 마음을 빼앗으려면 과감하게 표현하고 대담하게 고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현이 어떤 반응이든, 받아들이든 안 받든 이윤정은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윤정은 심지어 고현이 불구덩이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호영은 남자였다.

고현도 남자였다.

두 남자가 함께 있다면 반드시 세속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축복도 받지 못할 것이다.

고현은 동성애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호영을 매우 귀찮아했다.

이윤정은 전호영이 쓰던 계략대로 고현에게 애정 공세를 펼쳐 전호영을 이 사랑싸움에서 쫓아내고 싶었다.

이윤정과 고현은 서로 다른 성별을 가졌기에 어쩌면 자신과 고현이 마침내 사랑을 이루어 전호영을 단념하게 할 수도 있다고 여겼다.

고현은 자신의 차 앞을 가로막은 이윤정을 보더니 창문 버튼을 내리눌러 경호원에게 가까이 오라고 눈짓했다.

경호원은 재빨리 걸어갔다.

고현은 차가운 어조로 조용히 말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윤정 씨를 제 차 앞에서 데려가 주세요. 윤정 씨를 다치게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말을 마치고 고현은 이내 차창을 닫았다.

경호원은 즉시 동료를 불렀고 두 경호원은 이윤정의 곁으로 가더니 다짜고짜 이윤정의 양팔을 잡고 강제적으로 옆으로 질질 끌어갔다.

고현의 차는 그제야 회사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고현은 고객과 고성 호텔에서 만나 식사하면서 사업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했다.

늦으면 안 되었다.

이윤정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전호영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

고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자신이 전호영에게 많은 특혜를 주었고 전호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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