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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1화

“맞아. 아이가 건강하면 좋은 거지. 딸이든 아들이든. 전씨 가문 여자들도 아들만 낳았는데 네가 딸을 낳지 못한다 해서 네 탓하진 않을 거야. 게다가 성별을 결정할 수 있는 건 전 대표잖아.”

“예정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씨 할머니셨다.

성소현과 하예정은 사무실 입구 쪽에서 전씨 할머니와 숙희 아주머니가 함께 들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숙희 아주머니 손에는 서너 개의 도시락이 쥐어져 있었다.

“할머니, 여긴 어쩐 일이에요?”

“전씨 할머니.”

두 사람은 모두 일어나서 인사했다.

하예정은 숙희 아주머니가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을 보면서 전씨 할머니가 갑자기 찾아오신 이유를 알아차렸다. 점심밥을 가져다주기 위해서였다.

할머니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

“점심시간이잖아. 밖에 해가 너무 쨍쨍하게 비추어 너무 더워. 네가 이리저리 다니는 게 걱정돼서 숙희 아주머니랑 너한테 점심밥 가져다주러 왔어. 예정이 네가 밥을 다 먹으면 여기서 쉴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잖아.”

말을 마친 할머니는 다시 성소현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소현 씨, 오랜만이네요.”

성소현도 인사했다.

“전씨 할머니, 오랜만이네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요. 정말 많이 컸군요.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네요.”

가방을 들어 올린 성소현을 보며 어르신이 또 말을 건넸다.

“소현 씨, 제가 음식을 특별히 많이 준비했거든요. 소현 씨와 예정이가 배불리 먹을 만큼 많아요. 여기서 먹어요.”

성소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전씨 할머니, 저도 예정 이와 함께 숙희 아주머니 솜씨를 맛보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오늘 점심에 고객과 함께 식사하기로 한걸요.”

“원래는 예정 이와 함께 만나기로 했는데 그 고객님께서 담배를 너무 자주 피워서 담배 냄새가 정말 심하거든요. 예정이가 임신해서 데려가지 않으려고요.”

“예정이를 따라오지 말라고 설득하는 중이었어요. 할머니께서 마침 잘 오셨어요. 여기서 예정이랑 함께 밥 드세요. 전 이만 고객을 만나러 다녀올게요.”

하예정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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