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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0화

“근데 네가 이때 윤미한테 전화해서 널 데리러 오라고 하면 어떡해? 윤미가 큰 사업을 성사시켰기에 분명 윤미의 체면을 세워줄 수밖에 없었을 거야.”

이윤정은 형수님의 말을 듣더니 질투하다 못해 이가 갈렸다.

“운이 따라 줬구먼.”

“아니야.”

조윤도 질투가 나서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이윤미가 만약 이씨 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이씨 가주의 자리는 이윤미의 앞으로 차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조윤의 남편에게도 아무 것도 차려지지 못할 것이다.

조윤의 남편은 이씨 그룹을 위해 힘들게 일하며 노력했지만 결국엔 이윤미를 위해 혼수를 만들어놓은 셈이니 그녀의 남편뿐만 아니라 그녀도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 가문은 친딸과 가짜 딸의 전쟁에 젖어 난리가 났지만 관성에서 생활하는 하예정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예진 리조트로 돌아온 하예정은 겨우 이틀만 쉬었을 뿐 다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태윤은 아내가 출근하지 못하게 막지 않았지만 대신 그녀의 사촌 언니가 막아 나섰다.

성소현은 하예정이 하고 싶어 하는 일마다 모두 막아 나서며 말렸다.

하예정을 걱정시키면 안 된다고 집으로 가서 쉬게 해야 하면서 말이다. 하예정은 성소현의 그런 모습에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점심에 고객과 식사하기로 약속이 잡혔는데 성소현은 또 설득하기 시작했다.

“예정아, 내가 갈게. 넌 전 대표 기다려서 같이 밥 먹든지 너희 집으로 가든지 해. 전씨 할머니와 숙희 아주머니께서 분명 널 위해 맛있는 요리들을 준비해 줄 테니까.”

“혹은 예진 언니 가게로 가서 밥 먹어. 참, 예진 언니 가게가 내일 개업한다고 했지? 우리 예진 언니에게 꽃을 주문해 드리자. 좀 잇다가 꽃가게에 전화해서 미리 갖다 놓으라고 부탁하자.”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언니, 전 괜찮아요. 제가 환자도 아닌걸요. 태윤 씨가 점심에 약속 있다고 저한테 미리 알려줬어요. 점심에 저와 같이 식사할 수 없대요.”

“제가 임신 초기라서 괜찮아요. 집에서 누워 있으면 너무 심심해요.”

성소현은 하예정의 앞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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