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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3화

“이젠 찾아 못 가. 지난번 그 점쟁이가 우리 집안과 전씨 할머니의 인연이 끝났으니 더는 만날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거든. 더 이상 점쟁이와 연락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어.”

“우리가 설령 찾았다 해도 그분은 우리를 만나주지도 않으실 거야. 세속의 사람이 아닌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와의 인연이 끊겼다고 생각하시면 더는 우리를 만나주지도 않으실 거야. 그분들은 인연을 따지는 사람들이거든.”

김연수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우리가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며느리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걱정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훈이도 좀 자주 나가서 운명의 여자를 찾아볼 것이지. 매일 무얼 하면서 다니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잖아요.”

“나도 몰라. 그냥 내버려 둬. 인연이 닿으면 우리가 재촉하지 않아도 스스로 와서 결혼하겠다고 말할걸.”

김연수가 말을 이었다.

“우리가 관여하고 싶어도 관여할 수 없는 일이네요.”

아들이 신체적인 병을 앓고 있지만 소균성 부부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었다.

소지훈은 서재에서 그 열쇠고리에 있는 사진 속 여자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놓았다. 앞으로 사람을 시켜 그녀를 찾을 계획이다.

소지훈이 공항에서 열쇠고리를 주웠다는 뜻은 그녀가 외지에서 왔거나 관성에서 외지로 갔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그는 우선 관성에서 먼저 찾아보기로 했다.

관성에서 찾지 못하면 다시 외지로 찾아가려고 했다.

사진이 있으니 상대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처럼 아무 여자 사진이나 모두 끄집어와서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지 않아도 되였다.

강성.

퇴근하여 회사를 나서면 커다란 꽃다발을 받는 일은 다른 여자들에게는 기쁜 일일지 몰라도 고현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녀는 전호영의 뻔뻔스럽고 멋진 얼굴을 볼 때마다 머리가 아파 났다.

전호영에게 있어서 고씨 그룹은 그의 안방보다 더 친근한 장소였다.

아무도 감히 그를 막지 못했다.

아버지 때문이었다!

고진호는 딸이 전호영이 회사 입구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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