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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소정남은 심효진이 행복에 겨워도 행복에 겨운 줄 모른다는 말을 매우 듣기 싫어했다.

전혀 그러한 생각을 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소정남은 심효진이 절친들과 날개를 펴고 날아다니려 할 때 그녀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하고 싶은 대로 무슨 일이든지 모두 지지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심효진은 남편의 품에서 고개를 쳐들었다.

소정남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몇 번 해버렸다. 그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귓가에 몇 마디 속삭였고 결국 아내에게 꼬집혀 밀려났고 심효진은 붉어진 얼굴로 이내 일어났다.

소정남도 낮은 소리로 웃었다.

경호원이 운전 중이라 소정남은 더는 아내에게 다른 행동을 하지 못했다.

“앞쪽 약국에 주차해 주세요.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영양제 좀 사다 줘야 해요.”

소정남은 경호원에게 당부했다.

두 사람은 문득 갑자기 친정집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물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심효진이 말했다.

“우리 엄마 집으로 갈 때마다 이렇게 많이 사 들고 갈 필요 없어. 매번 손에 가득 쥐고 들어가면 엄마가 또 뭐라고 하실 텐데.”

소정남은 빙그레 웃었다.

“보양식만 조금 살 거야. 돈도 얼마 안 드는걸. 게다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어머님은 매번 채소들을 큰 봉지에 담아서 우리 차에 가득 실어주시잖아.”

“우리 엄마가 직접 심은 채소가 시장에서 산 것보다 맛있거든.”

“그럼. 우리 장모님이 주신 건 다 최고야.”

소정남은 뻔뻔스럽게 장모님을 치켜세워주었다.

나은서도 소정남의 이런 수단에 잘 속아 넘어갔고 사위가 아들보다 더 낫다고 늘 말하곤 했다.

심지어 심효진은 어머니가 사위가 생겼다고 딸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습을 보며 질투까지 했다.

딸이 없었더라면 소정남 같은 사위도 없을 텐데...

경호원은 소정남의 요구대로 약국 앞에 차를 세웠다.

“여보, 차에서 기다려 기고 있어. 내가 가서 영양제 좀 사 올게. 밖에 너무 더워.”

소정남은 차에서 내리며 아내를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고 그는 혼자 약국으로 들어가 처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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