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95화

심효진 부모님은 소정남 부부가 점심에 집으로 와서 밥을 먹으려는 계획을 모르고 있었다.

차의 경적을 들은 나은서가 남편에게 말을 건넸다.

“제가 잘못 들은 거죠? 경적음이 왠지 우리 집 문 앞에서 울리는 것 같아요.”

나은서 부부는 점심을 먹고 있었다.

소정남 부부는 모두 직업이 있기 때문에 점심에 집으로 와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

심씨 집안의 할머니도 요 며칠 친척 집을 방문하러 나섰기에 집에 계시지 않았다.

신범수가 말을 이었다.

“개 짖는 소리가 없는 거로 보면 아마도 우리 집 손님이 아닌 것 같아. 옆집 아들이 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나 보네.”

“우리 아들은 언제쯤 여자 친구를 데려올 수 있을까요?”

나은서는 한숨 쉬면서 말했다.

딸이 시집까지 갔건만 아들은 아직도 여자 친구조차 없었다.

“우리 아들은 아직도 젊어. 뭐가 그리 급해?”

곧 밖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은서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나은서는 바로 수저를 내려놓고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고 집에서 기르던 큰 개가 마당 정문 앞으로 돌진하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여보, 효진이가 돌아왔어.”

나은서는 딸의 차를 보더니 고개를 돌려 기뻐하며 남편을 향해 외쳤다. 그리고 계단으로 내려와 한참을 걸은 후에야 비로소 발걸음을 멈추었고 경호원이 차를 멈추자 뒷좌석의 문 앞으로 다가갔다.

차 문이 열리자 사위가 먼저 보였고 나은서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온 얼굴에 이빨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머님.”

소정남은 차에서 내리며 부드러운 말투로 어머님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뒤이어 아내를 부축해 내리려고 몸을 돌렸지만 심효진은 이미 반대편 문에서 내리고 있었다.

심효진이 차에서 내릴 때 남편을 도와 물건도 들어 주었다.

“우리 사위, 왔어? 밥은? 미리 전화라도 하지.”

나은서는 웃으며 물었고 사위 뒤를 힐끗 쳐다보더니 딸이 반대편에서 내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다정하게 사위를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금방 퇴근했는데 효진이가 집밥 먹고 싶다고 해서 바로 여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