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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심효진은 자신이 임신한 것이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없이 자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심효진은 전씨 가문이 임신한 하예정에게 어떻게 대할지 매우 궁금했다. 그녀는 절친이 자신처럼 아무 데도 못가고 기껏해야 서점에 갈 수밖에 없는지 매우 궁금했다.

“너도 이제 임신한 지 3개월이 지났지? 태아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밖으로 나가서 살살 산책해도 돼. 어디 위험한 데 가지 말고 몸이 힘들지만 않으면 돼. 물론 임신 말기에는 멀리 나가면 안 되지만.”

전씨 할머니의 말에 심효진은 부럽기만 했다.

이번에 전씨 할머니가 부러운 것이 아닌 절친이 매우 부러웠다.

전씨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절친은 그녀처럼 활동 범위가 관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들은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었고 심효진은 그제야 작별인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아니, 심효진은 집에 가는 것이 아닌 경호원에게 전씨 그룹으로 가자고 말했다.

심효진은 전씨 그룹에 도착했고 현재 퇴근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았다. 심효진은 회사 입구에 차를 세우라고 했을 뿐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회사 안으로 들어가서 소정남의 업무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소정남은 이내 아내가 회사로 왔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보안팀도 월급 받은 값을 치러야 했다.

보안팀 사람들은 심효진이 늘 타고 다니는 차와 차 번호를 이미 익숙히 알고 있었다.

하예정과 심효진 두 사람은 보안팀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얼굴들이었다.

요즘 관성에서 유행하는 말 한마디가 있었다.

‘전 대표와 소 이사님을 건드릴지언정 전씨 가문의 사모님과 소씨 가문의 사모님을 건드리면 절대로 안 된다.’

전태윤과 소정남은 모두 아내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두 남자의 능력과 수단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전태윤은 결혼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뒤로 성격도 아주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누군가가 하예정 혹은 심효진을 건드리면 그것은 죽음을 부르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다.

양복 차림의 소정남은 종종걸음으로 회사에서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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