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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그 당시 하예정이 성기현에게 설득하면서 한 말도 전태윤은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었다.

특히 유산도 몸에 매우 해롭다는 말을 기억했다.

하예정은 전태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전태윤의 시선과 마주친 하예정은 곧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지는 지 이내 알아보았다.

그리고 방금 남편이 몇 번이나 말을 하려다가 참는 모습도 모두 유의하고 있었다.

“태윤 씨, 꿈도 꾸지 말아요!”

하예정은 진지하게 경고했다.

“태윤 씨가 우리 사촌 오빠처럼 소란을 피우면 제가 태윤 씨와 이혼할지도 몰라요. 아기야 저 혼자 키울 수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예정아.”

“왜요?”

전씨 할머니와 하예진은 하예정이 내뱉은 말들을 듣더니 화들짝 놀랐다.

이혼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지난번 이혼 얘기를 꺼낸 적은 전태윤 신분이 공개되자마자 하예정이 격하게 반응했을 때였다.

전태윤은 미친 사람처럼 날뛰었다.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 뒤로 두 사람 사이가 원래대로 좋아졌지만 말이다.

그 후로 하예정은 다시는 전태윤 앞에서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전태윤이 이혼이라는 두 글자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냥 생각해봤을 뿐이야. 내가 얘기도 안 꺼냈잖아. 나도 네가 사촌 형수님처럼 힘들어 할까 봐, 가슴 아파서 그러는 거야. 화내지 마. 당신 화내면 안 좋잖아. 당신이 기분이 좋아야 우리 아기도 행복하지.”

전태윤은 다시는 그런 말을 내뱉지 않겠다고 아내를 달랬다.

하예정은 전태윤의 옷깃을 잡으며 매서운 눈빛으로 경고했다.

“생각하지도 마요!”

“알았어. 다시는 안 그럴게. 생각도 안 할게. 화내지 마. 이혼 얘기도 꺼내지 말고. 내가 그 두 글자를 가장 두려워하는 거 알면서.”

전태윤은 사랑스러운 아내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내 잘못이야. 화내지 마. 우리 아이 한 명만 낳자. 다시는 낳지 말자.”

“점쟁이도 내가 아들딸 모두 가질 운명이라고 했지만.”

하예정은 모연정처럼 아들과 딸을 다 낳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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