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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전씨 할머니는 또 손바닥으로 전태윤의 팔을 호되게 치려고 했다.

하예정은 이내 전씨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 저 이젠 화 안 나는걸요. 자꾸 때리지 마세요. 서른도 넘은 사람을 자꾸 때리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예정이가 너를 감싸며 잘못한 게 없다고 해도 할머니가 너에게 경고해야겠어. 너 이 녀석 딴 생각하면 할머니가 절대로 널 용서 안 할 거야!”

전태윤은 쓸쓸히 웃었다.

“알겠어요. 저도 원래 말 듣잖아요. 언제 딴 생각했다고 그러세요.”

곧 숙희 아주머니가 매실을 사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하예정은 재빨리 포장을 뜯어 매실을 입에 넣었다. 신맛이 입에서 퍼지자 하예정은 그제야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맛있어요!”

하예정이 맛있어하는 표정을 본 전태윤도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

한참을 휴식을 취한 후 전태윤은 하예정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전씨 할머니와 하예진은 여전히 발렌시아 아파트에 남았다.

숙희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바삐 돌아친 전씨 할머니는 그제야 하예진과 노동명에 대해 물어 보았다.

“너와 동명이는 아직도 진전이 없는 거야? 동명은 너에게 진심인 것 같던데. 동명 어머님도 이젠 반대하지는 않으실 거고. 기회를 한 번 주는 건 어때?”

하예정을 돌보기 위해 전씨 할머니는 더는 손자며느리를 고르기 위한 외출을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아직도 시간만 나면 중매를 서려고 뛰어다녔다.

전씨 할머니는 하예진과 노동명의 일도 마음에 담아두었고 노동명을 도와주려 했다.

하예진도 우수한 여자였다.

이혼했고 아이도 있지만 노동명이 싫어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는 옛날 시대와 완전히 달랐다.

예전 사람들은 이혼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리 못살아도 참아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더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인연을 끊고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예진이 한참을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저는 지금 사업 때문에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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